하루 몇 시간 자는 게 적당할까

  • 등록 2024.11.27 1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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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간에 대한 집착 버려야
자신의 일정한 수면 패턴 찾아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리는 대체로 하루의 약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그만큼 수면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수면 중에는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뇌가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을 강화하며, 세포가 재생하며,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

 

그렇다면 하루에 몇 시간의 수면이 적당할까.

 

연령에 따라 적절한 수면 시간은 다르다.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신생아는 하루 14-17시간, 유아는 12-15시간, 어린이는 10-13시간, 청소년은 9~11시간, 성인은 7~9시간, 노인은 7~8시간 자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많이 잔다고 좋은 것도, 적게 잔다고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타고난 숏 슬리퍼(short sleeper)가 있는 반면, 롱 슬리퍼(long sleeper)도 있다.

 

중요한 건 본인의 적정 수면 시간을 파악해 그에 맞게 자는 거다. 너무 적게 자면 안 되지만, 반대로 7~8시간에 너무 집착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잠에 대한 강박이 생겨 불면증을 겪을 위험이 있다.

 

 

◇잠이 부족하면

 

개인 차가 있지만, 7시간 미만의 수면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는 면역력 저하, 비만,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이 없으면 뇌가 피로해져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짜증이나 불안 같은 감정 기복을 유발한다.

 

수면 중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는데, 충분한 수면이 없으면 감기에 쉽게 걸리는 등 면역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수면부족은 또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

 

◇잘 자려면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면 신체의 생체 리듬이 조절되어 자연스럽게 잠들 수 있다. 주말에도 이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게 좋다. 취침 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을 줄이고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

 

​운동은 몸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체 리듬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잠들기 3시간 전에는 격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하루 중 이른 시간에 하는 것이 수면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수면을 방해한다. 명상이나 심호흡, 요가 같은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통해 신체를 이완시키면 보다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불면증과 수면 부족의 차이는

 

한국인의 불면증은 10~20%로 높은 편이다. 30분이 지나도 잠들지 못하거나 수면 효율이 85% 미만일 때 불면증으로 본다. 수면 부족과 불면증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수면량이 부족한 건 여러 이유로 인해 스스로 자는 시간을 줄여서다. 반면 불면증은 잘 자고 싶고 자기 위해 시간도 많이 투자하는데 못 자는 거다.

 

불면증이 수면 부족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지만, 불면증 환자라고 해서 전부 수면량이 부족한 건 아니다. 7시간, 8시간씩 자는데 깊게 못 자고 자꾸 깨는 등 수면의 질이 안 좋은 경우도 있다.

 

불면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주변 환경, 스트레스 등의 요인이 있고, 우울증,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불면증을 겪는 환자도 있다. 만성 불면장애가 있는 경우 원인을 제거해도 불면증이 지속된다. 치료가 쉽지 않다.

 

◇수면제를 꼭 먹어야 할까?

 

당장 일상생활이 어렵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 생길 정도로 불면증이 심하다면 수면제 사용을 고려한다. 수면제는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복용했을 때 부작용이 없었던 약을 찾아서 제때 정확한 양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용하면 부작용 위험도 높아진다. 약을 쓰면서 부작용도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증상이 개선됐을 때는 사용량을 줄여가야 한다.

 

김기석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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