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지중해식 식단은 미국 잡지 ‘U.S. News & World Report’가 6년 연속 세계 최고의 건강 식단으로 선정했고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1948년, 전염병 학자 릴런드 올바우는 지중해의 크레타섬 주민들이 가난한데도 각종 질환의 발병률이 다른 국가보다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심층 조사한 결과, 그 배경에 지중해식 식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지중해식 식단이 심장질환을 비롯한 뇌질환, 당뇨병, 대사증후군, 암 등의 예방과 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었다. 지중해식 식단은 ‘장수 식단’인 셈이다.
지중해 식단은 해산물, 올리브유,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식품이 빠지지 않고 포함돼 건강한 영양 성분으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지중해식 요리는 만들기 어렵고 식재료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지중해식 식단을 구성하는 대표적 영양소인 필수아미노산, 필수지방산, 통곡물 탄수화물,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등은 우리나라 재료에서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이 책은 지중해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을 소개한다. 지중해식 식단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한식에 가까운 맛을 살린 대중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
책에 실린 레시피는 세브란스병원에서 38년간 영양팀장으로 근무한 우리나라 최고의 임상 영양전문가 김형미 메디쏠라 연구소 소장과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장인 이지원 교수가 함께 개발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지중해식 요리 82가지가 담겨 있다.
대부분 요리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에너지 비율이 5:2:3의 황금비율에 맞춰져 있고, 열량 역시 400칼로리 전후, 한식 차림도 600칼로리를 넘기지 않아 가볍게 먹을 수 있다.
책은 먼저 지중해식 식단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한다. 이어 따뜻하고 간편한 한 끼 수프, 영양 밸런스를 하나로 담아낸 한 그릇 요리, 가족과 함께 먹는 완벽한 한 상 한식, 특별한 사람에게 대접하는 정통 지중해 요리, 달콤하지만 건강을 생각한 디저트 등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며 당뇨병, 자궁경부암 관리, 만성피로 개선 등 효과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