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의 건강학] “가느다란 대변은 영양 부족 신호”

  • 등록 2024.12.31 15: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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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우리는 하루에 일반적으로 많게는 3~4번 적게는1~2번 정도 대변을 본다. 대변은 우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1차 지표다. 대변의 모습이나 색이 평소와 달라졌다면 무언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모양

 

대변 모양을 주의해서 잘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나나처럼 길고 적당히 굵은 대변을 볼 때 건강하다고 여긴다.

 

변이 가늘고 길게 나타날 때가 있다. 이런 때는 내 몸이 영양불균형이나 영양부족의 상태라고 봐야 한다.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을 때 주로 가는 대변이 나온다. 이때는 식사량을 늘리면서 식이섬유 단백질등을 보충하면 본래 모양으로 돌아온다.

 

드물지만 대장이나 직장에 암이 생겨도 대변이 가늘어진다. 대변이 가늘게 나오는 게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된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반대로 대변이 평소보다 굵어지거나, 중간에 끊기거나, 토끼똥처럼 자잘한 모양이라면 수분 섭취가 적기 때문이다.

 

 

◇색깔

 

대변의 색깔도 중요하다. 대변이 갈색인 이유는 담즙 때문이다. 담즙은 지방을 소화시키는 효소로, 간에서 만들어져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음식물과 만난 뒤 장으로 내려가는데, 담즙은 장내세균과 만나면 갈색·황토색·노란색 등으로 변한다.

 

대변이 붉거나, 검거나, 흰빛을 띠면 질병 탓일 수 있다. 대변이 붉은 것은 항문과 가까운 소화기관, 즉 대장 등 하부 위장관에 출혈이 있기 때문이다. 간혹 붉은색의 혈변은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혈변과 함께 급격하게 줄어드는 체중, 복통,가는 변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검은색 대변은 식도·위·십이지장·소장 등 상부(上部) 위장관에서 출혈이 생겼다는 신호다. 음식물에 혈액이 섞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빛으로 변한 것이다. 위식도 역류질환, 위염, 위궤양 등이 있을 때 출혈이 생기기 쉽다.

 

대변이 흰색이면 담도폐쇄증일 가능성이 있다. 담도가 막히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흐르지 못해, 대변에 담즙이 섞이지 않는다. 담낭염 담석이 있는 경우에도 이와 같은 색이 나타난다. 췌장염으로 인하여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기름 성분으로 인해서 흰색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횟수

대변을 보는 횟수는 사람마다 다르다.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모두 정상이다.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대변 보는 횟수가 늘어날 수 있으며, 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줄어든다. 대변 냄새는 먹는 음식에 따라 바뀐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장내세균 중 유해균의 수가 늘어나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향이 있다.

 

 

윤해영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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