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지방간 발생 위험 높인다”

  • 등록 2025.01.31 10: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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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이문형 교수·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팀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지방간 발병 14% 높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간에도 약간의 지방이 있을 수 있지만, 지방간은 지방의 양이 5% 이상일 때 진단된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병변, 간부전, 간암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다. 지방간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체질량지수, 포화지방 및 과당 섭취, 제2형 당뇨병, 음주 등이 있다.

 

현재까지 흡연과 지방간 발생 위험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그런데 흡연과 지방간 발생 위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문형 교수(제1저자)는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명승권 교수(교신저자)와 함께 대규모 코호트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를 소화기학 국제학술지인 ‘Gastroenterology Insights’(개스트로엔데롤로지 인사이츠) 2025년 1월호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지방간의 위험성이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유럽의 연구에서 연관성이 유의미하게 확인됐으며, 아시아에서는 특히 남성에서 흡연이 지방간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의학 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20편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흡연이 지방간의 위험성을 높이는 원인에 대해서는 몇 가지를 제시했다. 흡연은 간세포에서 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물질을 활성화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촉진한다. 니코틴이 지방 분해를 촉진해 지방산을 증가시켜 지방산이 간으로 재순환돼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

 

이문형 교수는 “흡연이 지방간의 중요한 위험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연구결과”라면서 “지방간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기석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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