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주기적인 성생활이 건강 유지에 좋다는 것은 수많은 연구에서 입증됐다. 하지만 요즘 특히 젊은이들 사이엔 성생활을 기피하는 트렌드가 있다.
지난 1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데이팅 앱 ‘플루어’(Flure)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연애 계획과 관련한 설문 조사를 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2025년에 솔로생활을 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30%가 “성생활이 건강을 해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데일리메일은 “최근 금욕 챌린지(성관계, 자위행위, 포르노 안 보기)가 유행”이라며 “하지만 성관계와 자위행위를 무작정 피하면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남성의 경우 일부 생식기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등 정신적‧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생활을 오래 하지 않으면 여러 부작용이 따라온다.
우선 무엇보다 순환기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성관계는 유산소 운동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심장과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 성관계가 순환기계통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분 이상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1주일에 3번 이상 성관계를 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가 있었다.
성적 극치감이 뇌를 자극하면 노화, 치매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성관계 중 분비되는 엔도로핀과 성장 호르몬은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활성화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남성도 음경의 퇴화를 늦춰 발기부전을 예방하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증가시켜 근력을 강화한다.

성관계나 자위행위를 통해 성적 극치감을 느끼면 도파민‧옥시토신 등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이지만, 도파민이 충분히 생산되지 못하면 불안감이 생기고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 옥시토신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수면의 질을 높인다. 특히 여성에게는 자위행위가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자주 사정하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정할 때 전립선으로 유입되는 혈류가 증가하는데, 이때 암 관련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주는 산소와 영양소가 전립선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