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건강] <28> 옷에는 얼마나 많은 세균이?

  • 등록 2025.03.31 16: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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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는 세균과 바이러스 생존하기 좋은 환경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생존
자주 세척 살균하는 것만이 질병 예방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봄철에는 손을 씻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본적 위생 관리는 철저히 하면서도 옷 속 오염물질은 간과하는 이들이 많다.

 

의류 섬유는 바이러스가 잘 생존하고 잘 전파하는 매개체다. 옷 섬유는 미세 구조가 거칠고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아 미생물이나 세균 등이 쉽게 달라붙는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의류 표면에서 생존하는 시간은 미생물 종류, 환경, 온도, 습도, 섬유 재질 등에 달라진다.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간 생존할 수 있다.

 

독일 위생 및 환경의학 연구소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섬유에서 세균이 최대 206일까지, 면이나 혼합 섬유에서는 최대 90일까지 생존했다.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약 한 달, 곰팡이는 약 90일간 살아남아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섬유 속에 남아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일정 농도 이상이 되거나 땀, 습기 등에 노출되면 피부에 묻고 손이나 코, 입, 상처를 통해 체내에 유입돼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들은 감기 등 호흡기질환,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병원체는 옷을 털 때도 확산된다. 외출복을 털어낼 때 병원체가 공기 중으로 퍼진다. 오염된 옷을 그대로 옷장에 보관하면 다른 의류까지 2차 오염되는 것도 시간 문제다. 마찰로 인한 정전기는 여러 오염물질의 부착을 더 쉽게 만든다. 여기에 습기가 더해지면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진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만성질환자·어린이나 병원 등에서 환자와 직접 접촉한 경우는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 환경에서는 의류 감염 위험이 크지 않지만 병원 등 고농도의 병원균이 존재하는 환경에 노출됐거나 면역 취약층의 경우는 의류 위생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외출 후 집에 들어가기 전, 문 앞에서 옷의 먼지를 털어내고 외부에 오래 노출되거나 오염된 옷은 가급적 당일 세탁하는 게 좋다. 외출복과 실내복을 분리 보관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했을 때는 즉시 세탁하거나 햇볕 건조를 하는 게 좋다.

 

매일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는 스타일러 등 적절한 의류 관리기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의류 관리기의 스팀, 무빙행어 등의 기능은 잦은 드라이클리닝으로 인한 의류 손상을 방지하고 섬유를 손쉽게 살균 및 건조할 수 있다.

 

의류 위생 문제가 주목을 끌면서 의류관리기의 기술력도 한층 진화했다. 단순히 냄새를 제거하고 주름을 펴주는 기능을 넘어 고온 스팀 살균과 방역에까지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스타일러는 옷에 붙어있는 거의 모든 세균을 제거해준다.

 

 

 

 

한건수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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