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건강] <43>소주도 알코올인데, 소독에 사용해도 될까?

  • 등록 2025.06.20 10: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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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농도 60% 넘어야 소독 효과
소주는 15~25%라서 효과 없어
독한 술도 인체 소독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소주에는 알코올이 들어있다. 요즘 나오는 소주는 알코올 함량이 점점 내려가 16도짜리 소주도 있다.

 

“소주도 알코올인데, 소독에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캠핑이나 야외 활동 중에 소독약이 없는 상황에서 한 번쯤 떠올려본 생각일 것이다.

 

과연 그럴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틸알코올 농도가 60~80% 범위일 때, 대부분의 친유성 바이러스(헤르페스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일부 친수성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 A형 간염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불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주의 알코올 농도는 종류에 따라 15~20%에 불과해 이 정도 수준으로는 살균이나 소독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면 60~80%의 알코올 농도를 가진 독한 술은 소독에 사용할 수 있을까.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술로 소독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소독은 단순히 알코올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농도와 순수한 알코올이 필요하다. 상업용 주류에는 알코올 외에도 당분, 향료, 색소 등의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어 상처 부위의 감염을 악화하거나 회복을 지연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처 소독 시에는 반드시 의료용으로 제조된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농도가 높을수록 소독 효과가 강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100% 알코올은 오히려 소독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에틸알코올은 미생물 내부로 침투해 단백질을 변성시켜 살균한다. 하지만 농도가 100%에 이르면, 미생물 표면을 빠르게 탈수시켜 오히려 알코올이 내부로 충분히 침투하지 못하게 되어 살균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건수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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