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8월21일 개막...131개국 4천129편 출품

  • 등록 2025.07.30 22: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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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1일~27일 메가박스 신촌
베를린영화제 수상작부터 10대 여성 감독들까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다음달 21일부터 27일까지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역대 가장 많은 영화가 출품된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F를 상상하다(Reimagining F)’다. 영화(Film), 축제(Festival), 여성(Female), 동료애(Fellowship) 등 알파벳 F로 시작하는 다양한 개념들로 영화제의 의미를 확장했다.

 

황혜림 집행위원장은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슬로건 선정 이유를 두고 “적대나 갈등이 아니라 다양한 연결의 언어를 상상하는, 즐거운 연대의 장이자 축제가 됐으면 하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경쟁·비경쟁 부문을 통틀어 131개 국에서 4천129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개막작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을 받은 앙투아네트 하다오네 감독의 필리핀 영화 ‘선샤인’이다. 올림픽 참가를 꿈꾸던 체조선수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손시내 프로그래머는 “여성의 몸과 사회적 규범, 스포츠와 개인의 꿈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올해 슬로건이 지향하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개막작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성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장편경쟁 부문 ‘발견’ 섹션에는 ‘도대체 어디에’(미국·래러미 데니스 감독), ‘분노’(스페인·제마 블라스코 감독) 등 8편이 초청됐다. 국내 영화는 포함되지 않았다. 86개 국에서 394편이 접수돼 전년도보다 약 23% 증가했다.

 

‘발견’ 부문은 여성 중심 서사에 주목하고 여성 영화인의 발굴과 지원에 힘써온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대표 경쟁 섹션이다. 영화적 미학과 여성주의적 시선을 지닌 작품을 발굴해 왔으며, 신진 여성 창작자들이 국제 무대에 진출하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출품작들은 포스트 세계화와 신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분리, 혐오, 착취, 불평등 등의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다룬 작품들이 두드러졌다.

 

예선 심사를 맡은 손시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송효정 영화평론가는 “올해 본선 진출작들은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 속에서 여성들이 마주한 현실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거 말했다.

 

‘발견’ 본선 진출작 8편은 영화제 기간 동안 메가박스 신촌에서 상영되며, 대상과 우수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수상작은 폐막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 여기, 한국 영화’ 섹션에서는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모색해온 김일란 감독의 신작 ‘에디 엘리스: 테이크’ 등이 상영된다. 국내 10대 여성 창작자들의 단편을 상영하는 ‘아이틴즈’에는 6편이 선정됐다.

 

‘아시아 단편’ 섹션에는 윤은경 감독의 ‘뮤크’, 명소희 감독의 ‘어느 날, 여름에게’ 등 국내 작품 5편을 포함해 20편이 초청됐다.

 

매해 중요한 여성주의 현안을 선정해 작품 상영과 토론을 마련하는 섹션 ‘쟁점’은 올해 ‘광장과 현장’이라는 주제로 여성들의 투쟁과 거리 시위의 역사를 탐구한다. 한국, 일본, 수단, 아프가니스탄 등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준비됐다.

 

영화제 홍보대사(시우프스타)에는 2019년 영화 ‘시동’에서 제25회 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힘을 낼 시간’ 등에 출연한 배우 최성은이 위촉됐다.

김기석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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