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허와 실] <40>블루베리는 냉동이 좋다?

  • 등록 2025.08.07 01: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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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시아닌과 베타카로틴은 풍부해져
비타민 C K 아미노산은 거꾸로 줄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여름철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보라색 블루베리.

 

신선한 생 블루베리를 먹느냐, 냉동한 블루베리를 먹느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냉동 블루베리는 가격도 훨씬 싸지만 얼리면 영양소가 더 풍부해진다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니다. 모든 영양소가 다 풍부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줄어드는 영양소도 있다.

 

풍부해지는 영양소는 대표적으로 안토시아닌이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의 핵심 영양소다. 과일이 붉거나 검은 건 안토시아닌 색소 때문인데 이 영양소는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이다. 즉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또 눈 건강에 도움을 주고,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냉동 블루베리의 항산화 활성은 신선 블루베리보다 20% 더 높다는 여러 연구가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생 블루베리에는 평균 3.32mg/g의 안토시아닌이 함유되어 있지만, 냉동 블루베리에는 평균 8.89mg/g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만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냉동했을 때 줄어드는 영양소도 있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냉동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을 비롯해 비타민A, 베타카로틴, 불포화지방산이 더 많거나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지만 비타민C·K, 아르기닌 같은 아미노산, 수용성 식이섬유 등 다른 영양소는 많이 감소한다.

 

그래서 특정 비타민이나 아미노산 보충 목적이라면 신선한 블루베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항산화물질, 눈 건강 영양소, 불포화지방산 위주라면 냉동 블루베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냉동 블루베리 주의할 점

 

냉동 과일을 먹기 전에는 식품 유형란을 꼭 확인해야 한다. 제품에 따라서는 씻어 먹어야 할 수도 있다.

 

냉동 과일의 식품 유형은 크게 ‘과·채가공품’과 ‘농산물’로 구분된다. 과·채가공품은 소비자가 바로 먹을 수 있게 세척 또는 조리를 마친 가공식품이다. 반면, 농산물은 별도 세척 없이 그대로 냉동한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세균이나 잔류 농약이 남아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표기가 제대로 안돼 있는 냉동과일이 많다. 세척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면 일단 씻어 먹는 편이 안전하다.

 

냉동 과일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이 또 있다. 냉동실에서 꺼내 내용물을 덜 때, 실온에 오래 두지 않아야 한다. 미생물 증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녹은 냉동 과일을 다시 얼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세균이 번식했을 수 있다. 이미 개봉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다 먹어야 한다.

 

냉동 블루베리를 사면 소분해서 냉동실에 보관하는 게 현명하다. 냉동이 먹기 어렵다면 30초 정도만 상온에 해동한 후 먹어도 좋다.

 

윤해영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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