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못지 않게 위험한 ‘마른 비만’

  • 등록 2025.08.11 23: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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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랐어도 복부에 지방이 집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 유발
인슐린 저항성 높아져 당뇨병 악화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말랐다고 부러워했더니 아니다. 체지방율이 오히려 뚱뚱한 나보다 높다.

 

‘마른 비만’이다. 겉보기에는 말랐지만 체지방률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마른 비만은 외관상 살이 찌지 않아 보일 뿐, 비만 못지않게 위험하다.

 

마른 비만은 체질량지수가 정상이더라도 체지방률이 높고(남성은 체지방률 25% 이상, 여성은 30% 이상) 지방이 복부에 집중된 상태를 말한다.

 

 

마른 비만인 사람은 자신이 비만인 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건강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마른 비만은 기초대사량이 낮아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가 줄어들고, 같은 양을 먹어도 복부지방과 내장지방으로 저장되기 쉽다.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커진 지방세포는 내장을 둘러싼 채 몸에 이로운 활성물질 분비를 줄이고,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나쁜 물질을 분비한다. 내장 비만은 일반 비만처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내장지방이 많다 보니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 시 운동을 하지 않고 식이조절만으로 체중을 감량해 마른 비만인 경우가 많다. 무조건 굶기만 하는 다이어트는 영양불균형은 물론 요통이나 디스크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식사량의 감소로 인한 다이어트는 지방이 아닌 대부분 수분이나 근육이 빠지면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다. 평소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상태에서 다이어트로 저체중이 되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의 양이 줄어들고 허리, 목의 디스크를 지지해주는 주변 인대와 근육의 힘도 약해진다.

 

이로 인해 허리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고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요통이 나타난다. 더욱이 마른 비만은 본인이 비만하다고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만으로 인한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마른 비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콩·우유와 같은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근육량 증가에도 도움을 줘 기초대사량을 높인다.

 

섬유소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복부지방을 줄이는 데는 블루베리가 좋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 결과, 블루베리를 먹인 실험쥐는 복부지방이 감소하고, 혈당도 조절됐다. 에어로빅·달리기·수영 등 유산소 운동도 1주일에 세 번 이상 꾸준히 할 것을 권한다. 유산소 운동은 내장 사이에 낀 중성지방 연소를 돕는다.

 

포만감을 유지하는 식품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도 마른 비만에 도움이 된다. 과식을 막아 내장지방이 줄게 해준다. 대표적인 좋은 음식이 아보카도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이 풍부해 불필요한 공복감을 없애준다. 블루베리도 마른 비만을 예방하는데 좋은 식품이다.

윤해영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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