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건강] <64>가글, 여성 세정제 올바른 사용법

  • 등록 2025.10.17 21: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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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사용은 면역력 약화...신체 유익균 제거
올바른 생활습관이 더 중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강 청결제, 여성용 세정제, 항균 비누 등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제품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효과를 준다. 하지만 지나친 의존은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건강을 해친다. 과도하게 사용하면 신체의 자연적인 방어 시스템을 약화시킨다.

 

세정 제품을 너무 자주 사용하면 신체의 유익균까지 제거된다. 구강 청결제를 장기간 과하게 쓰면 입안의 정상 세균총이 무너져 오히려 곰팡이(칸디다)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

 

 

여성 청결제도 마찬가지다. 질 내부까지 세정하면 정상 세균총이 손상되어 질염이나 방광염 위험이 커진다. 항균 비누와 손 소독제는 일반 비누와 비교했을 때 항균 효과가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다. 지속적으로 쓰면 피부 장벽만 약해져서 감염에 취약해진다.

 

물론 청결제, 세정제 사용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사랑니를 발치한 후나 구강 내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구강 청결제를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한다. 방사선 치료로 인해 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젖산균이 포함된 세정제를 사용한다.

 

세정 제품을 쓰기보다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구강 청결제는 보조 수단일 뿐, 올바른 칫솔질을 대신하지 못한다. 가글은 칫솔질한 후 가끔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성분이 많은 제품은 구강 건조를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성은 특별한 증상이 없을 때 물로만 세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청결제를 사용하더라도 외음부 위주로 사용하고, 질 내부까지 세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일반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씻은 후에는 잘 건조하는 것이 균 번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병원 근무나 오염된 체액 접촉 등이 아니면 항균 비누보다 일반 비누로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세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기석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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