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사·규칙적 운동하면 우울증 위험 45% 낮아져”

  • 등록 2026.04.11 22: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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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국내 성인 1만7천명 분석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우리가 먹는 음식은 단순히 영양 공급을 넘어,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생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대부분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발효 식품은 유익균을 증식시켜 뇌로 전달되는 긍정적인 신호를 강화한다.

 

신체운동은 약물치료에 비견될 만큼 뇌 화학 구조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통증을 줄이고 성취감을 느끼게 호르몬을 즉각 방출한다. 엔도르핀과 도파민 같은 호르몬이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동시에 실천하면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약 45%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사나 운동 중 하나만 실천할 때보다 두 가지를 병행할 때 가장 효과적이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16·2018·2020년)에 참여한 성인 1만7737명을 대상으로 식사와 신체활동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우울 증상이 확인된 참가자는 전체의 4.6%였고, 이들 중에서는 식사의 질이 높고 신체활동이 활발한 그룹은 둘 다 부족한 그룹에 비해 우울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45% 낮았다.

 

반면 신체활동만 활발한 그룹은 우울 증상 위험이 26% 감소하는 데 그쳤고, 식사의 질만 높은 그룹은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다.

 

이러한 연관성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달라졌다.

 

여성은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 신체활동을 모두 실천했을 때 우울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52% 감소했다.

 

중장년(45∼65세) 및 노년(65세 이상) 역시 둘 다 실천한 그룹에서 그 위험이 58∼59% 감소했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을 통해 일상생활을 가능케 하는 근력을 유지하는 게 노년기 심리적 안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45세 미만과 남성 집단에서는 성별과 연령에 따른 두드러진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박민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사와 운동을 결합했을 때 우울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가장 크게 낮아진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국가와 지자체가 식생활 교육과 신체활동 증진 사업을 연계한다면 국민 정신건강 향상과 장기적인 의료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 호에 게재됐다.

한기봉 기자 healthec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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