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건강] <87>라식 수술을 받았는데 백내장 수술 가능?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나이가 들면서 노안이나 백내장 증상을 느끼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하는 걱정이 있다. “이미 라식, 라섹으로 각막을 깎았는데, 백내장 수술이 가능할까?”하는 의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연히 가능하다. 다만,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과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과거 시력 교정술(라식·라섹)이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시력 교정 1세대들이 백내장 수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각막을 이미 변형시킨 상태에서 백내장 수술이 안전한지 알아본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수술 부위가 각막이 아닌 안구 내부의 수정체이기 때문에 라식·라섹 여부와 상관없이 수술은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은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결정하는 과정에 있다. 시력 교정술로 각막의 모양이 변해 있는 상태에서는 일반적인 계산법을 적용할 경우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자칫 수술 후 원시나 근시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수술을 위해 가장 권장되는 것은 과거 라식·라섹 수술 전후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 데이터가 있다면 현재 상태와 비교하여 가장 최적화된 인공수정체 도수를 산출할 수 있다. 만약 데이터를 찾을 수 없다면, 최근 도입된 ‘레이저 간섭계 시력 측정 장비’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오차를 최소화해야 한다.

 

라식·라섹을 했던 눈은 각막 표면이 일반인과 다르다. 따라서 빛 번짐이나 대비 감도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

 

백내장 수술 시 단초점 렌즈를 선택하면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하나에 집중하므로 시력의 질이 안정적이다. 이에 비해 다초점 렌즈는 노안까지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과거 수술 이력으로 인해 빛 번짐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수적이다.

 

시력 교정술 경험자는 대개 일반인보다 안구건조증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백내장 수술 후 일시적으로 건조증이 심해지면 회복 속도가 더디고 시력이 흐려 보일 수 있으므로, 수술 전후로 철저한 건조증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과거 시력 교정술을 받은 환자라면 반드시 백내장 수술 전에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수술 이력이 있는 눈을 위한 전용 계산 공식이 많이 보급되어크게 걱정할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