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소방청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등 중증 응급환자를 위해 24시간 전국 단위 통합 이송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야간이나 장거리 이송 상황에서도 산모와 신생아가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육상 구급대와 119에어엠블런스, 즉 소방헬기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5일 소방청은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고위험 산모 119 이송체계’와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119운항관제실은 환자 상태를 바탕으로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고, 구급차 또는 소방헬기 등 최적의 이송수단을 결정하는 것이다.
최근에도 관련 이송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4월 28일 새벽 4시쯤 경기 남양주시의 한 산부인과에서는 출산 직후 산모가 의식 저하와 대량 출혈을 보여 양수색전증이 의심됐다. 신고 직후 중앙119구급상황관리체계가 가동됐고, 산모는 의료진 동승 아래 인근 병원에서 1차 안정화 조치를 받은 뒤 서울 소재 상급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달 3일 밤 충북 음성군에서는 산전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외국 국적 임신부가 위급 증상을 보였다. 관내 병원 수용이 어려워지자 충북소방본부는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중앙센터는 전국 구급상황관리센터와 보건복지부 모자의료 전담체계와 협력해 경기 수원 소재 대학병원을 선정했고, 환자를 시·도 간 연계를 통해 이송했다.
항공 이송도 이뤄졌다. 지난 4월 23일 제주에서는 태어난 지 하루 된 신생아가 심장 협착증으로 위중해 서울 이송이 필요했다. 119운항관제실은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스템을 가동했고, 제주와 전라권 헬기가 출동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산소방본부 소속 119에어엠블런스를 투입했다. 헬기는 약 1,100㎞를 비행해 신생아를 서울로 옮겼고, 이후 지상 구급대가 병원으로 인계했다.
지난 4월 29일 인천에서는 임신 29주 산모가 양수 파열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다. 중앙 통합 대응체계에 따라 대구 소재 병원 수용이 결정됐고, 장거리 구급차 이송이 어렵다고 판단돼 인천소방본부 119에어엠블런스가 투입됐다. 산모는 대구공항까지 헬기로 이송된 뒤 현지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신고 접수 약 4시간 30분 만에 최종 치료를 받았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국 통합 이송체계는 단순한 이송을 넘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연결하는 국가 차원의 생명 보호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소방청 중앙구급상황관리센터와 소방헬기 119에어엠블런스(소방헬기) 통합출동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고위험 산모와 중증 응급환자가 전국 어디서든 골든타임 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대응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