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동물 복지정책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 등을 10대 공약에 포함했다. 당선 후 관저에서 기르는 퍼스트 도그 ‘바비’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서도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롭게 공존하고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동물복지 선진국 대한민국을 그려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정부 내에서 동물복지 업무를 어느 부처에 둘지 불분명하고 애매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이 동물복지 정책 소관 부처로 성평등가족부를 언급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범주로 판단하고 보건복지부·농림축산식품부 중심의 논의를 벗어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19일 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최근에 동물 학대 금지와 반려동물 보호 지원 등 사무를 담당하는 ‘동물복지원’을 만들자고 했더니 누군가가 그것을 어디에다 둘 것이냐고 묻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에 둬야 한다고 하니 누군 ‘아니다, 복지니까 복지부에 둬야 한다’고 하더라. 거기까지는 제가 이해했는데, 일부에서 ‘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리나라 쌍둥이(다태아) 임신·출산율이 다른 나라들보다 유독 높아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위험이 수반되는 만큼 출산 지원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4년 기준 0.75명이다. 아이 하나가 귀한 상황이다. 그런데 국책연구원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쌍둥이를 적게 낳아야 한다는 보고서를 펴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배혜원 전문연구원은 18일 ‘다태아 정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출생아 중 쌍둥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7%(1만6천166명)에서 지난해 5.7%(1만3천461명)로 증가했다. 쌍둥이 중에서도 세쌍둥이 이상의 고차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4%(392명)에서 3.4%(457명)로 늘었다. 우리나라 쌍둥이 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분만 1천건 당 28.8건으로, 다른 국가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세계 다태아 출생 데이터(HMBD·The Human Multiple Births Database)에 포함된 국가 중 그리스(29.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HMBD 국가 평균(15.5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가데이터처는 17일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남녀 합해 20만6226명으로 전년보다 4% 증가했다고 밝혔다. 육아휴직자는 2023년 저출생 여파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반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아빠 비중은 25.6%에서 29.2%로 뛰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엄마 육아휴직자는 0.9% 줄었다. 육아휴직자 10명 중 3명은 아빠인 것이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는 2014년만 해도 6219명에 불과했다. 아빠 육아휴직자가 지난 10년간 10배 증가한 것이다.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는 지난해부터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처음 6개월 동안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하는 ‘6+6 부모 육아휴직제’ 덕분으로 분석된다. 6+6 육아휴직제를 사용하면 부부 합산 최대 4200만 원을 육아휴직 기간에 받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는 6만117명으로 전년보다 18.3% 급증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육아휴직자가 대기업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휴직자를 대체할 인력이 부족한 상당수 중소기업 직원에게 육아휴직은 여전히 ‘그림의 떡’인 것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한국의 많은 할머니들은 ‘제2의 육아’를 하며 살아간다. 손주 돌봄으로 하루를 시작해 어린이집 등·하원, 밥 챙겨주기, 놀아주기, 재우기까지 양육의 한 축을 묵묵히 떠안고 있다. 평생 육아를 하고 가정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다 늙어서 몸이 이곳저곳 노화의 신호를 보내는 할머니가 됐는데 다시 육아를 맡게 되면 마음과 몸에 어떤 영향이 올까. 우리 사회에서 손주를 돌보는 노인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손주 돌봄이 오히려 할머니들의 ‘노쇠’(frailty) 발생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여기서 ‘노쇠’는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신체 기능이 급격히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과(박유진)·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황인철)·동국대 통계학과(안홍엽) 공동 연구팀은 2006년 한국고령화연구패널(KLoSA)에 참여한 노인 8천744명을 최대 14년간 추적해 손주 돌봄이 노인의 새로운 노쇠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해 최근 국제 노인의학·노인학’(Geriatrics and gerontology international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경력단절여성’이란 용어는 출산·육아·돌봄 등으로 직장을 휴직하거나 사직한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담겨 있다 이 용어가 이제는 ‘경력보유여성’으로 바뀐다. 또 경력단절을 이유로 경제활동 참여에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 규정이 만들어졌다. 국회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양성평등기본법’과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여성경제활동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개정안의 취지는 여성의 전문성과 잠재력, 역량을 강조하고 여성이 가진 역량과 경험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사회 및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또 출산·육아·돌봄 등의 시간을 공백이 아닌 경력으로 인정하는 정책적 전환이다. ‘경력보유여성’이란 표현은 2021년 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또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부여하는 가족친화인증 기준에 고용·근로 관련 법규의 준수 여부 등을 필수적으로 포함하도록 하는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가족친화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여기에는 성평등부 장관이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 등의 인증기준 적합 여부에 대해 연 1회 이상 조사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이 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남성이 여성의 5배가 넘고 그중 60대 남성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은 50대 남성인 죽음. 바로 ‘고독사’다. 왜 평생 열심히 일해온 한국의 남성은 안타까운 죽음이 많을까. 보건복지부가 27일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경찰청 형사사법정보 5만7천145건을 분석해 고독사 요건에 부합하는 사례를 뽑은 뒤 특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사망자는 3천924명으로 2023년(3천661명)보다 263명(7.2%)이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0%가 넘는 3천205명(81.7%)으로 여성(605명, 15.4%)의 5배 이상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1천271명(32.4%), 50대가 1천197명(30.5%)으로 5060 중장년층이 가장 많았고, 40대(509명, 13.0%)와 70대(497명, 12.7%)가 뒤를 이었다. 70대보다 오히려 60대, 50대에 고독사가 많은 것이다. 50~69세 남성이 전체 고독사의 54%를 차지했다. 고독사 현장을 최초로 발견(신고)한 사람은 가족이 아니다. 임대인·경비원 등인 경우가 43.1%로 가장 많았고, 가족은 26.6%, 이웃은 12.0%였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인생의 두 번째 봄을 맞이하는 것 같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충남 예산지역 50세 이상 신중년 여성들이 시니어 모델로 변신했다. 충남 예산군은 최근 ‘행복채움 4기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 수료식을 열었다. 9월 1일부터 12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수강생 10명에게 수료증을 주었다. 충의사 은행나무길을 배경으로 진행한 수료식에서 시니어모델들은 갈고닦은 워킹과 포즈를 선보였다. 인생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수강생들의 평균 나이는 61세. 이들은 매주 2시간씩 예산군여성회관에서 몸의 균형과 바른 자세, 워킹 등 모델 교육을 받으며 건강을 유지하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예산군의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는 지난해 상반기 시작돼 반기마다 1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일부는 아카데미 강사를 통해 모델 활동에 나서기도 했고, 예산장터 삼국축제 때 워킹 시연을 하는 등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은 심미경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장이 맡았다. 예산군 관계자는 “신중년 여성들이 자신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삶의 질 향상과 자기 계발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흰머리를 뽑으면 흰머리가 더 많이 난다고 믿어 뽑지 못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일까? 그렇지 않다. 모낭에서 나오는 머리카락 개수(1~3개)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흰머리를 뽑는다고 흰머리가 더 많이 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흰머리를 뽑은 자리에는 다시 흰머리가 난다. 머리는 왜 하얘질까. 흰머리는 모낭 세포가 노화하고 나이가 들면서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서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흰머리를 뽑은 모낭에서 검은 머리가 나올 가능성은 적은 것이다. 다만 일시적인 약물 복용이나 급성 질환 등으로 흰머리가 생긴 경우에는 회복되기도 한다. 흰머리를 계속 뽑는 것은 좋은 건 아니다. 흰머리를 뽑다 보면 모낭이 손상되고, 모발이 자연스럽게 빠지고 자라나는 주기에 인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모발의 수명과 모발 주기가 반복되는 횟수는 평생 정해져 있는데, 흰머리를 반복적으로 뽑게 되면 그 자리에는 머리카락이 나지 않게 될 수 있다. 모발 건강에 좋은 방법은 흰머리를 뽑지 않고 잘라야 한다. 염색도 방법이지만, 접촉 피부염 등의 위험이 있어 두피 모발 건강 측면에서는 좋다고 말할 수 없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해 3월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임금이 가사·육아 도우미 비용의 120%(2022년 기준 약 300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20~30대 여성의 비율이 81.9%다. 이는 젊은 여성들이 일자리를 포기하고 육아를 전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와 같다. 실제로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20~30대 여성 절반 이상은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것이다. 이들이 생각하는 저출생의 첫 번째 요인은 양육비 부담이다. 저출생 및 여성경력단절 대책의 일환으로 가사·돌봄서비스 시장을 활성화하고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소득공제, 세액공제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14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가사돌봄플랫폼협회는 공동으로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AI 기반 가사돌봄 벤처기업과 함께 인구위기 답을 찾다’ 2025 인구미래포럼 특별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AI 기반의 가사·돌봄 산업을 인구위기 대응의 새로운 전략으로 삼을 수 있는지를 의제로 다루었다.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AI 기반의 가사·돌봄 플랫폼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무급노동으로 처리되던 가사 및 돌봄을 유급 서비스 산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