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1998년 배우 서갑숙이 출판한 자전적 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는 한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보수적이었던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자신의 성적 경험과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멀티오르가슴’이란 단어가 대중에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멀티 오르가슴(Multiple Orgasm)은 한 번의 성적 행위 과정에서 사정이나 긴장 해소 이후 짧은 간격을 두고 두 번 이상의 오르가슴을 연속해서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남성은 보통 사정 직후 ‘불응기(Refractory Period)’라는 휴식 시간이 필요해 즉시 다음 절정에 도달하기 어렵지만, 여성은 생리학적으로 이 불응기가 짧거나 거의 없어 연속적인 절정이 가능하다. 멀티오르가슴에는 여러 유형이 있는데 첫 번째 절정이 완전히 끝난 뒤, 수 분 내에 다시 자극을 받아 새로운 절정을 느끼거나, 첫 번째 절정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수초에서 수분 간격으로 파도처럼 연달아 절정이 찾아오거나, 절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절정이 더해져, 마치 하나의 거대하고 긴 절정처럼 느껴지는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운동 중에 성적인 자극 없이도 절정감을 느끼는 현상이 있다. 이를 ‘코어오가슴’(coreorgasm), 줄여서 통상 ‘코어가슴’이라고 부른다. 코어(Core) 운동과 오르가슴(Orgasm)의 합성어다. 1950년대 성 과학자 앨프리드 킨제이가 처음 보고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신체적 메커니즘에 의해 발생한다. 하복부 근육(복직근 등)을 강하게 수축할 때 근처에 있는 골반저근과 성적 신경계가 함께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복부 근육을 제어하는 신경과 성적 쾌감을 전달하는 신경 경로가 물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발생하는 ‘신호 간섭’ 같은 현상이다. 주로 행잉 레그 레이즈(매달려서 다리 들기), 캡틴스 체어, 혹은 강도 높은 필라테스 동작처럼 하복부와 골반 주변을 강하게 압박하는 운동을 할 때 나타날 확률이 높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자주 보고되지만,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 중 하나다. 호주의 한 피트니스 모델이 필라테스 수업에서 복근 운동을 하다가 성적 절정에 이를 뻔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울트라 마라톤에 출전할 만큼 강도 높은 훈련에 익숙한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운동 커뮤니티에는 “사정을 자주 하면 정력이 빠져나가 근육이 준다”는 이야기가 돌곤 한다. 이는 생리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틀린 속설이다. 근육 생성에 가장 중요한 호르몬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다. 사정 직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아주 잠시 떨어질 수 있지만, 이는 곧 정상 범위로 회복된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정 빈도가 장기적인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는 않는다. 즉, 사정 자체가 근단백질 합성을 방해할 정도로 호르몬 체계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액에 단백질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양은 매우 미미하다. 한 번 사정 시 배출되는 단백질은 대략 0.1g ~ 0.2g 내외다. 이는 달걀 한 알에 들어있는 단백질(약 6g)의 수십 분의 일 수준에 불과하므로, 영양학적으로 근손실을 일으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잦은 사정이 근육 자체를 깎아먹지는 않지만, 운동 수행 능력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정을 해야 할 순간을 억지로 참거나 장기간 금욕을 지속하면 전립선 통증, 염증, 혈류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일정한 빈도의 건강한 사정은 호르몬 균형 유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프랑스 의회가 결혼을 이유로 성관계를 부부의 의무로 해석해 온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민법 개정에 나섰다. 배우자에 대한 성관계 의무는 없으며, 따라서 성관계 거부가 이혼 유책 사유도 될 수 없다는 점을 법률로 명문화하겠다는 것이다. 27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좌파 녹색당과 공산당부터 중도·우파 의원 등 총 136명이 민법 개정안을 하원에 발의했다. 프랑스 민법 제215조는 배우자들이 “상호 간에 공동생활을 영위할 의무를 지닌다”고 규정하지만, 성관계에 대한 명시는 없다. 그럼에도 실제 판결에서는 특히 여성에게 성관계를 ‘부부의 의무’처럼 요구해 온 관행이 이어져 왔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마리-샤를로트 가랭 녹색당 의원은 “프랑스에서 ‘공동생활’을 ‘동침의 의무’와 동일시하는 잘못된 인식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민법에 “부부에게 성관계를 가질 어떤 의무도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하게 된다. 국회는 이르면 1월 말까지 ‘부부 의무’를 종식하는 내용의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법이 개정되면 가사 소송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부 프랑스 법원은 성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접이불루(接而不漏)’는 성관계는 하되 사정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과거 도교의 양생법이나 일부 한의학적 관점에서 정력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후궁을 많이 거느린 왕조 시대 황제 방중술로도 알려져 있다. 사정을 하지 않고 참는 것이 과연 정력 유지와 남성 건강에 좋은 방법일까. 논란이 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는 건강에 이롭다고 보기 어렵고 오히려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 과거에는 정액을 신체의 근원적인 에너지(정, 精)로 보고, 이를 배출하지 않아야 무병장수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현대 의학적 관점에선 정액은 체내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흡수되는 것으로 배출한다고 해서 생명력이 고갈되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배출은 오히려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억지로 사정을 참는 행위는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사정 직전의 고조된 압력이 배출되지 못하고 전립선과 주변 조직에 정체되면 염증이나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사정 통로를 억지로 막으면 정액이 요도가 아닌 방광 쪽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성적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해소하지 못해 발생하는 심리적 불만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성관계의 빈도가 폐경의 시기에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가 있었다. 최근 영국왕립학회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를 자주 하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의 시기가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대 연구진은 45세 여성 3000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연구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10년 동안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과 라이프스타일, 특히 지난 6개월 동안의 성적 활동에 대해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모든 연령대의 여성 중 매주 성생활(삽입성교, 구강성교, 애무, 자위 등 포함)을 하는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성생활을 갖는 여성에 비해 조기에 폐경을 맞이할 가능성이 28%나 낮았다. 매달 성관계를 갖는 여성은 성관계 빈도가 낮은 여성에 비해 폐경을 겪을 가능성이 19% 낮았다. 에스트로겐 수치, 체질량 지수, 흡연 습관, 첫 월경 주기 나이 등의 요소를 조정한 후에도 이러한 연관성은 일관되게 유지됐다. 연구가 끝날 무렵 참여자의 45%가 폐경에 접어들었는데 평균 연령은 52세였다. 연구진은 남성과 함께 사는 것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오르가슴(orgasm)은 성교를 할 때 성적 자극이 뇌에 축적되어 임계점을 넘으면서 신경계·호르몬·근육 반응이 통합돼 나타나는 최고조의 전신적 쾌감 반응이다. ‘orgasm’이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 ‘orgasmos’에서 파생됐다. ‘격렬하게 흥분함, 부풀어 오름, 절정’이라는 뜻이다. 오르가슴이 일어나는 메카니즘은 무엇일까. 1. 자극-신경 신호 전달 성적 자극(접촉, 시각·청각 자극, 압력, 진동, 상상 등)이 오면 성기와 골반 부위의 감각신경이 이를 감지해 감각 신경을 통해 뇌 시상하부와 척수로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혈류 증가, 긴장 축적이 일어난다. 2. 뇌의 보상 회로 활성화 자극이 충분히 축적되면 뇌의 보상·쾌락 회로가 강하게 작동하고 여러 호르몬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기대감·쾌감을 증폭시키고 엔도르핀은 통증을 감소시키고 행복감을 준다. 옥시토신은 유대감·안정감을 주고 노르에피네프린은 각성을 유지시킨다. 이 호르몬들이 동시에 분비되며 강렬한 쾌감을 만들어낸다. 3. 흥분 축적→긴장 상태 형성 뇌는 자극을 ‘쾌감’으로 해석하면서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성기에 혈류가 증가해 발기가
한국헬스경제신문ㅣ한기봉 기자 남성의 오르가즘(사정)은 종족 번식을 위한 직접적인 생리현상이다. 그러나 여성의 오르가즘은 임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쾌락의 극치일 뿐이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여성에게 왜 오르가즘이 존재하는가”를 두고 흥미로운 논쟁이 이어져 왔다. 여성만이 겪는 출산의 엄청난 고통에 대한 보상으로 신이 오르가슴을 선물해주었다는 말도 있었다. 오르가슴의 존재에 대한 대표적 가설들은 이렇다. ◇진화의 흔적, ‘부산물(Byproduct) 가설’ 현재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는 이론이다.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 등이 제기했다. 남성과 여성은 같은 배아 구조에서 발달했다는 것이다. 여성의 오르가즘은 그 ‘공통 설계’의 부산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성 오르가즘을 일으키는 핵심은 클리토리스(음핵)이다. 음핵은 오직 성적 쾌감만을 위한 기관이지 생식·배뇨 기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음핵은 남성의 음경 귀두와 발생학적으로 같은 조직이다. 배아 단계에서 남녀의 외성기는 동일한 구조에서 출발하는데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음경이 발달하고, 여성은 음핵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진화학적으로 보면 남성 사정 기능이 먼저 선택 압력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대머리 치료제(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를 상시 복용하는 남성들은 대부분 정력이 감퇴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다. 실제로 연관성은 일정 부분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그런 현상은 소수에게만 나타나며 개인 차에 따라 경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경구용 탈모 치료제(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 복용 시 성욕 감퇴, 발기 부전, 사정량 감소 등의 성기능 관련 부작용은 전체 환자의 약 1~2% 수준으로 매우 낮게 보고되었다. 이런 부작용은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대머리 치료제는 남성 탈모의 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DHT는 남성의 성기능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DHT 생성이 억제되면 일부 남성에서 성욕 감퇴, 발기 장애 등 성기능 저하가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는 피나스테리드 복용자 중 약 2% 미만에서만 성욕 감퇴 또는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었다. 미국 FDA 역시 피나스테리드 등 탈모치료제에 성기능 부작용 경고를 명시한 바 있다. 그러나 약물 복용 중단 시 대다수 환자의 부작용은 사라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