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작년 말 세계 최고령자였던 일본 여성 이토오카 도미코 할머니가 향년 116세로 사망한 이후 새로운 세계 최고령자는 116세인 브라질 카톨릭 수녀로 확인됐다. 미국의 장수 노인 연구단체 론제비퀘스트는 5일 홈페이지에서 브라질 카나바호 수녀가 이날 기준 116세 211일을 살았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카나바호 수녀는 1908년 6월 8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태어나 10대 때부터 종교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바호 수녀는 110세에 거동이 불편해지기 시작해 휠체어를 사용한다. 2018년 110번째 생일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지난 2월 브라질 수녀원 측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카나바호 수녀는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열성적인 축구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포르투알레그리를 연고로 하는 브라질 명문 프로축구팀 SC 인테르나시오나우는 지난해 ‘최고령 서포터의 생일선물’로 유니폼을 선물했다. 카나바호 수녀는 장수의 비결은 신앙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브라질 남부 포르투 알레그레에 있는 요양원 방문객들에게 “나는 젊고 예쁘고 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런 아빠, 이런 할아버지는 얼마나 행복할까.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말이다. 24일 오후 6시 경남 창원시에 있는 종합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산부인과 분만실에서는 감동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3대(代)’가 분만실에 함께 있는 특별한 장면이었다. 이 병원 산부인과 의사인 장석용 교수가 딸의 자연분만을 집도해 손녀를 직접 품에 받았기 때문이다. 이 딸 또한 장 교수가 1993년에 직접 분만을 받아냈으니 2대에 걸쳐 자식과 손주를 직접 받은 의사가 된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아무리 실력이 좋은 전문의라도 부모·자식의 수술을 집도하지 않으려 하는 게 관행이다. 장 교수는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 산부인과 전문의다. 장 교수의 딸 보늬씨는 31년 전 자기를 받은 아버지가 자기의 딸도 받아달라고 졸랐고 장 교수는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장 교수는 “딸과 손녀가 세상과 처음 만나는 그 순간에 함께 했다는 것은 그 누구도 하지 못할 경험이었다”면서 “지금껏 산부인과 전문의로 1만 5000여 명의 새 생명을 받아냈지만 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긴장했다”고 말했다. 보늬씨는 자신의 첫 출산을 아버지인 장 교수에게 맡기는 데 전혀 고민이 없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대한약사회에서 역대 첫 여성 회장이 나왔다. 대한약사회 선관위는 권영희 후보가 유효투표 2만 7995표 중 1만 978표(39.2%)를 얻어 41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13일 발표했다. 권 당선자는 숙명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서울시약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권 당선자는 내년 3월 초 대한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3년 임기를 시작한다. 대한약사회와 대한약사회 전신인 고려약제사회(1927년) 설립 이후 여성 회장이 취임한 건 약 100년 만에 처음이다. 온라인 투표 기본 원칙 하에 우편투표도 병행된 이번 선거는 총선거인 수 3만 6641명 중 2만 7995명이 참여해 76.4%의 투표율을 보였다. 권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 중에는 '성분명 처방'이 있어 의사와 약사의 다툼이 예상된다. 성분명 처방은 현재 의사가 처방하는 약을 상품명이 아닌 성분명으로 처방하게끔 하고, 실제 약을 조제하는 약사가 같은 성분을 가진 약 중 하나를 골라 조제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 측은 “의사의 고유 권한인 처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해 의약분업의 원칙을 파기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권 당선인은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왼쪽부터 권선미, 김잔디, 이슬비 기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길원)는 9일 2024년 의학기자상 수상자로 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중앙일보 권선미 기자, 헬스조선 이슬비 기자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잔디 기자는 ‘임종기 연명의료 중단 서약 및 이행’ 연속 보도와 ‘전공의 공백에 6대 암 수술 감소…간암 23%·위암 22% 줄어’ 등의 기사가 의료계 현안과 건강 정보를 중심으로 한 시의적절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의 젊은의학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슬비 기자는 ‘타투는 불법, 타투이스트 양산은 합법…모순 속 피해는 소비자에게’ 등의 기사로 ‘젊은의학기자상’을 함께 받았고, ‘올해의 의학기자상'은 낯선 의학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 권선미 기자가 수상했다. 의기협 의학기자상은 한 해 동안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정책 발전에 기여한 기사를 취재·보도한 기자를 격려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제정됐다. 한편 의기협은 의정 갈등으로 어려운 의료 환경에서도 환자 중심의 필수의료 강화 경영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을 ’환자소통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성인 여성과 작은 여성은 몇 cm일까. 이 두 사람이 만나면 어떨까. 세계 최장신 여성은 튀르키에의 루메이사 겔기(27)로 215.8cm다. 최단신 여성은 인도의 조티 암지(30) 로 62.5cm다. 두 사람의 키 차이는 무려 153cm다. 두 사람 모두 기네스 기록 보유자다. 루메이사는 웹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위버증후군(Weaver Syndrome)’을 진단받았다. 조티는 배우로 일하고 있으며, ‘연골무형성증(achlasia)’을 앓고 있다. 이 두 여성이 20일 런던에서 열린 기네스북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고 ‘더 선’ 등 유럽 매체가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두 사람은 “키 차이 때문에 눈을 보며 대화하는 게 힘들었지만, 우리는 둘 다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아서 대화가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장신 여성과 최단신 여성이 겪고 있는 질환은 이런 것이다. ◇위버증후군 루메이사 겔기가 겪고 있는 위버증후군은 비정상적으로 골연령이 증가하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골연령은 성장기 아동의 신체 발달이나 골격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로, 성인 키를 예측하는 데 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그는 78세다. 대통령 취임 당시 연령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이다. 임기를 마칠 때는 82세다. 선거 캠페인 기간 내내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의 건강 상태에 의구심을 표하며 건강을 이슈로 삼았다. 트럼프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트럼프는 2023년 11월 자신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는 내용의 건강진단서를 공개했다. 당시 자신보다 네 살이나 나이가 많아 ‘고령 리스크’ 논란이 일고 있는 조 바이든(82)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건강진단 결과는 2021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아온 브루스 애런월드 박사가 작성한 것이다. 공개된 건강진단 결과서는 그해 9월 13일 실시된 종합 건강검진 내용을 담고 있는데 제한된 정보만 공개했다. 애런월드 박사는 “트럼프의 건강 상태는 뛰어나다”며 “신체 상태는 정상 범위 내에 있고, 인지 능력 등 정신건강은 탁월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규칙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개선된 식단과 지속적인 신체 활동으로 체중을 줄였다. 트럼프의 전반전인 건강 상태가 훌륭하다는 것을 보고하게 돼 기쁘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은평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형진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이영주 임상조교수가 올해 '두산연강외과학술상'을 받았다. 두산연강외과학술상은 두산연강재단이 한국 외과학 발전을 지원하고 외과의들의 연구 의욕을 높이기 위해 2007년 제정해 올해까지 총 41명이 수상했다.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시상식이 있었다. 김 교수는 3천만 원, 이 조교수는 1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 교수는 위·소장·대장 수술 시 복벽을 보호하며 벌려주는 기구인 ‘상처 견인기’를 사용하는 방법과 거즈를 이용한 상처 보호법을 비교해 수술 부위의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조교수는 재발 시기에 따른 유방암의 예후를 분석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건국대병원 유광하 병원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이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간이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KATRD)는 결핵과 호흡기 질환의 연구와 치료 발전을 목표로 하는 학술 단체다. 결핵,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폐암, 천식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 대한 연구를 주도한다. 또 공공 보건 향상과 질병 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치며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호흡기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 유광하 병원장은 “향후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국내외에서 높은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신임 이사진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광하 병원장은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진료부원장과 병원장을 역임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총무이사와 COPD 연구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취임 반년 만에 탄핵 위기를 맞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회원들에게 “과오를 만회할 기회를 달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그동안 거친 발언을 쏟아낸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도 삭제했다. 임 회장은 30일 “저의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제 부덕의 소치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엄중한 상황에 제 개인의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며 “때때로 회원들과 전공의들, 의대생들이 보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언행을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쟁에서 적전분열은 필패의 원인”이라며 “의협회장 탄핵은 결과적으로 내부 분열과 혼란만 가중하고 우리 스스로는 무력화할 것”이라며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받은 임 회장은 이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