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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병, 저런 병] <48> 소리 없이 근육이 사라지는 ‘근위축증’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몸을 움직이는 일은 공기처럼 당연한 일상이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지고, 숟가락을 드는 손에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면? 근육의 부피가 줄어들고 근력이 약화돼 기능을 잃는 질환이 있다. 근위축증(Muscular Atrophy)이다. 이 병은 단순히 운동 부족으로 근육이 빠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신경성과 근육성이 있다. 신경성 원인은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운동 신경)이 손상되어 근육이 자극을 받지 못해 퇴화하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루게릭병(ALS)이나 척수성 근위축증(SMA)이 해당한다. 근육성 원인은 근육 자체에 영양 공급이 안 되거나 유전적 결함으로 근육 세포가 파괴되는 경우로 ‘근이영양증’이 대표적이다. 근위축증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 방치하기 쉽다. 다음과 같은 신호가 나타난다면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한쪽 팔이나 다리만 유독 가늘어지거나, 자주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기 어려워지거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떨리는 증세 등이다. 증상이 심화하면 호흡 근육이나 삼킴 근육까지 약해져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많은 근위축증은 완벽한

    • 한건수 기자
    • 2026-02-26 22:57
  • [궁금한 건강] <87>라식 수술을 받았는데 백내장 수술 가능?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나이가 들면서 노안이나 백내장 증상을 느끼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하는 걱정이 있다. “이미 라식, 라섹으로 각막을 깎았는데, 백내장 수술이 가능할까?”하는 의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연히 가능하다. 다만,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과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과거 시력 교정술(라식·라섹)이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시력 교정 1세대들이 백내장 수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각막을 이미 변형시킨 상태에서 백내장 수술이 안전한지 알아본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수술 부위가 각막이 아닌 안구 내부의 수정체이기 때문에 라식·라섹 여부와 상관없이 수술은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은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결정하는 과정에 있다. 시력 교정술로 각막의 모양이 변해 있는 상태에서는 일반적인 계산법을 적용할 경우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자칫 수술 후 원시나 근시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수술을 위해 가장 권장되는 것은 과거 라식·라섹 수술 전후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 데이터가 있다면 현재 상태와 비교하여 가장 최적화된 인공수정체 도수를 산출할 수 있다. 만약

    • 윤해영 기자
    • 2026-02-26 21:07
  • [건강상식 허와 실] <50> 등푸른 생선 누구에게나 좋을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등푸른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삼치 등)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바다의 보약’이라 불린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또는 언제나 그런 건 아니다.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등푸른생선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통풍 환자다. 등푸른생선에는 퓨린(Purine)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퓨린은 체내에서 대사되면서 요산을 생성한다.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관절에 염증을 일으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다. 통풍이 있거나 요산 수치가 높다면 등푸른 생선을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 체질(히스타민)을 가진 사람도 피하는 게 좋다. 생선이 신선하지 않을 경우, 단백질의 일종인 히스티딘이 히스타민으로 변합니다. 이는 가려움, 두드러기, 복통 등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아토피나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신선한 생선을 골라야 한다. 신장 질환자(칼륨과 단백질)도 조심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생선에 포함된 고단백질과 칼륨을 배설하는 데 무리가 갈 수 있다. 섭취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바다 먹이사슬의 위쪽에 있는 대형 등푸른생선(참다랑어 등)

    • 김기석 기자
    • 2026-02-26 20:57
  • [질병의 역사와 의학] <10>콜레라 어떻게 정복했나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19세기, 전 세계는 정체 모를 공포에 떨었다. 멀쩡하던 사람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온몸의 수분이 빠져나가 파랗게 질린 채 사망하는 병, 바로 콜레라였다. 당시 사람들은 나쁜 공기가 병을 옮긴다고 믿었지만, 진실은 그게 아니었다. 바로 우리 곁의 ‘물’ 속에 숨어 있었다. 콜레라 퇴치의 결정적 전환점은 1854년 런던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의사였던 존 스노(John Snow)는 콜레라의 공기 감염설에 의문을 품었다. 그는 콜레라가 창궐한 소호 지역의 사망자 분포를 지도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사망자들은 예외 없이 브로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특정 공공 펌프 주변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걸 알아냈다. 스노는 관할 당국을 설득해 펌프의 손잡이를 제거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해당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급감했다. 이는 역학(Epidemiology)의 시초가 되었다. 질병이 공기가 아닌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존 스노가 전염 경로를 찾아냈다면, 그 정체를 현미경 아래에서 밝혀낸 인물은 독일의 미생물학자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다. 1883년, 코흐는 이집트와 인도에서 콜레라 환자의

    • 윤해영 기자
    • 2026-02-26 20:42
  • 국내 항생제 내성 문제 심각하다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항생제란 미생물 등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의약품을 일컫는다. 그런데 항생제를 자주 사용해 내성이 생기면 감염병 치료에 실패하고 사망이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항생제 내성을 세계 10대 건강위협으로 선정했다. 우리나라의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31.8DID(인구 1천명당 1일 항생제 소비량)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9.5DID보다 1.6배다. OECD 32개국 중 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항생제 내성 관련 사망은 2021년 2만2천700명으로 추산됐고, 2030년에는 3만2천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항생제 내성균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의 경우 2023년 내성률이 45.2%로, 전 세계 평균 내성률(27.1%)의 1.7배 수준이다. 정부는 항생제 오남용을 막고자 일부 의료기관에서 시범사업 형태로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이 사업을 전체 종합병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항생제 내성 관련 7개 부처와 함께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26∼2030)’을 수

    • 박건 기자
    • 2026-02-26 20:15
  • “석 달 이상 피곤·미각소실 등 이어지면 만성코로나증후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이란 코로나19 진단 후 3개월 이상, 다른 대체 진단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증상·징후가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26일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진료 지침’ 최종판을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이후 석 달이 지나도 ▲ 피로(9점) ▲ 후각·미각 소실(5점) ▲ 두근거림(5점) ▲ 집중력 저하(3점) ▲ 피부 발진(3점) ▲ 근력 저하(2점) ▲ 흉통(2점) ▲ 생리주기 변화(2점) ▲ 기침(1점) 증상의 총점이 13점 이상이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 지침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국외 지침과 국내·외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또한 호흡곤란·피로·인지장애·수면장애 등 13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증상별 진단법과 치료법, 예방전략을 수록했고, 최신 임상 결과를 보완해 치료와 예방에 대한 권고내용을 구체화했다. 예를 들면, 진료 지침 초판의 경우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예방을 위해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사용을 권고했지만, 최종본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이 이미 발생한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 한건수 기자
    • 2026-02-26 19:55
  • 박찬욱,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맡는다…한국인 최초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칸영화제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영화제의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 프랑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5월에 개막하는 제79회 칸 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여하는 심사위원장에 박찬욱 감독을 25일 위촉했다. 심사위원단은 7명이다. 아시아 영화인이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1962년 일본의 언론인 겸 외교관 데츠로 후루카키, 2006년 홍콩의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에 이은 세 번째다. 지난해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였다. 칸영화제 측은 박찬욱 감독에 대해 “그의 영화는 육체적이고 전복적이며 바로크적이다. 시나리오, 스타일, 도덕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대담하다. 그러나 이 거장 감독은 상징적 사회 메시지를 결코 놓치지 않았으며, 관객을 외면하지도 않았다. 때로는 공포스럽고, 때로는 전율을 일으키며, 때로는 관능적인, 어둡고 불안한 세계로 관객을 몰입시킨다. 그의 독창성, 시각적 거장다움, 그리고 기묘한 운명을 지닌 남녀의 복합적인 충동을 포착하는 기질은 현대 영화계에 진정으로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과 칸

    • 김기석 기자
    • 2026-02-26 19:31
  • <건강칼럼> 우리 집 고양이는 왜 물을 적게 먹을까

    한국헬스경제신문 |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유전적 요인 반려묘가 반려견처럼 물을 시원하게 먹지 않는 것은 유전적 요인 때문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카를로스 드리스컬 연구팀은 세계에 분포한 집고양이, 야생 고양이, 사막 고양이 등 979종의 유전자를 채취하여 가계도를 조사한 내용을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에 발표하였다. 모든 고양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전자 표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중동 사막 지역에 사는 야생 고양이와 공통 조상을 공유하는 유전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 유전자 특징 변화를 역추적해 보니 대략 1만 년 전, 중동 사막 지역에서 야생 고양이들이 사람을 따라전 세계로 이동하여, 그 후손들이 점차 번식하면서 현존하는 다양한 고양이 종이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막에 사는 낙타는 물을 거의 마시지 않고 오랜 기간을 버틸 수 있다. 마찬가지로 물이 충분하지 않은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해 온 야생 고양이들은 몸 안의 수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고양이들은 효율적으로 신장에서 수분을 재흡수하다 보니, 오줌은 높은 농도로 농축되어 있으며, 심지어 대변에 들어 있는 수분도 대장에서 최대한 흡수하다 보니 대변

    • 김혁 기자
    • 2026-02-26 08:26
  • 녹십자엠에스, 브라질 피오크루즈재단과 기술 연구개발 MOU 체결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체외진단 전문기업 GC녹십자엠에스(대표 김연근)는 지난 23일 브라질 대통령 방한에따른 한국경제인협회 주관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여하여 브라질 보건부 산하 과학기술 및 공중보건 연구기관인 ‘피오크루즈(Fiocruz)재단(이사장 마리오 산토스 모레이라, Mario Santos Moreira) ’과 기술 및 연구개발 협력 MOU를 체결하였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면역 및 생화학 진단 분야의 시약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 ▲현장진단(POCT, Point-of-Care Test) 솔루션 구축 ▲신규 제품 창출을 위한 협력 연구 수행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비영리 국영기관인 ‘Fiocruz 재단’은 남미의 영향력 있는 보건 과학 기술기관이자 세계적인 공중보건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다. 브라질 내 의료 지식과 기술 보급을 통해 공공보건 시스템을 강화하고 국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 재단은, 현지 공공의료 정책 수립은 물론 정부 조달 시장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현장진단(POCT, Point-of-Care Test) 제품의 중남

    • 김혁 기자
    • 2026-02-24 09:25
  • [Love&Sex] <43>임신과 관련 없는 오르가슴은 왜 여성에게 존재할까?

    한국헬스경제신문ㅣ윤해영 기자 남성의 오르가즘(사정)은 종족 번식을 위한 직접적인 생리현상이다. 그러나 여성의 오르가즘은 임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쾌락의 극치일 뿐이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여성에게 왜 오르가즘이 존재하는가”를 두고 흥미로운 논쟁이 이어져 왔다. 여성만이 겪는 출산의 엄청난 고통에 대한 보상으로 신이 오르가슴을 선물해주었다는 말도 있었다. 오르가슴의 존재에 대한 대표적 가설들은 이렇다. ◇진화의 흔적, ‘부산물(Byproduct) 가설’ 현재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는 이론이다.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 등이 제기했다. 남성과 여성은 같은 배아 구조에서 발달했다는 것이다. 여성의 오르가즘은 그 ‘공통 설계’의 부산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성 오르가즘을 일으키는 핵심은 클리토리스(음핵)이다. 음핵은 오직 성적 쾌감만을 위한 기관이지 생식·배뇨 기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음핵은 남성의 음경 귀두와 발생학적으로 같은 조직이다. 배아 단계에서 남녀의 외성기는 동일한 구조에서 출발하는데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음경이 발달하고, 여성은 음핵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진화학적으로 보면 남성 사정 기능이 먼저 선택 압력을

    • 윤해영 기자
    • 2026-02-23 20:07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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