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요즘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다. 열대야는 밤에도 25℃ 이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열대야는 수면을 방해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하기 좋은 온도는 18~20℃인데, 열대야에는 체온 조절이 어려워 숙면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높은 외부 온도는 신체 내 온도 조절 중추를 흥분해 각성 상태를 유지시킨다. 또 체온이 저하되면서 분비되는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잠들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밤에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일어나게 되고 피로감, 집중력 저하, 무기력증, 두통, 소화 불량, 초조함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열대야로 인한 수면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너무 차가운 물은 오히려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다. 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무릎 아래까지 담그는 족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실 온도를 24~26℃ 정도로 유지하고, 제습기가 있다면 습도를 50퍼센트 정도로 낮추어야 한다. 통풍이 잘 되는 침구류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커피 한 잔에 해당하는 카페인 100mg을 매일 섭취하면 만성 변비 위험이 약 2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국 시위안병원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2005~2010년 데이터를 활용해 1만2759명의 성인의 카페인 섭취량과 배변 이상 증상(변비, 설사 등)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100mg 증가할 때마다 만성 변비(주 3회 미만 배변, 배변 시 과도한 힘줌이나 잔변감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 위험이 약 18~20%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섭취량이 두 잔에 해당하는 하루 204mg을 초과하면 오히려 변비 위험이 다시 높아지는 ‘U자’형 관계도 확인됐다. 특히 고령자에게서는 이런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확인됐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장의 연동운동(음식물을 밀어내는 움직임)을 촉진해, 특히 고령자에게는 적정 섭취 시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총 카페인 섭취량을 기준으로 분석됐으며, 커피뿐 아니라 에너지음료, 차, 탄산음료, 초콜릿 등 다양한 식품에 포함된 카페인이 모두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대규모 인구 기반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혼자 사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이들을 진료할 때 사회적 고립 상태 여부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의과대학 사미야 칸 박사팀은 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 회의(ENDO 2025)에서 2003~2008년 미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데이터를 이용, 60~84세 3천8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했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외로운 노인들은 당뇨병과 고혈당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34% 높다는 연구 결과다. 혈당 관리가 부실해질 확률도 75%나 높았다. 칸 박사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점점 더 중요한 건강 위험 요인이 되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의사들이 고령 환자를 진료할 때 사회적 고립을 건강 결정 요인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회적 고립이 노인의 당뇨병 위험과 혈당 조절 부실과 관련돼 중요한 요인이지만 종종 간과돼온 위험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칸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및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노인 인구와 노인층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사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서울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정확히 5년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그의 죽음을 부른 부하 성희롱 논란과 2차 가해는 벌어지고 있다. 법원이 또 한번 박 전 시장이 성희롱을 한 것은 명백하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박 전 시장의 성범죄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의 제작자들은 피해자에게 1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것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5부(윤찬영 부장판사)는 지난 3일 사건 피해자 측이 영화 ‘첫 변론’을 만든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과 김대현 감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또 이 다큐영화를 DVD나 비디오 CD·카세트테이프 등으로 제작·판매·배포할 경우 원고에게 위반행위 1회당 각 2000만 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영화를 유·무선으로 상영하거나 스트리밍, 다운로드의 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으며 이를 위한 광고도 제한했다. 재판부는 “이 영화는 원고가 편향된 여성단체나 변호인의 영향을 받아 왜곡된 기억에 기초해 허위의 성희롱 피해 사실로 아무런 잘못이 없는 고인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비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수치심은 피해자인 제가 아니라 가해자가 가져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저보고 용감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용기가 아닌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와 결단일 뿐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남편의 사주로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 50명 남성에 대한 재판에 매번 출석해 증언한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72)가 프랑스 최고 영예 훈장을 받게 됐다. 13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지젤은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바스티유데이(7월14일)를 앞두고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중 슈발리에(Chevalier·기사) 등급 서훈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희대의 강간 사건은 프랑스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던졌다. 지젤의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73)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년간 지젤에게 약물을 먹여 의식을 잃게 만든 뒤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모집한 남성들을 불러들여 지젤을 성폭행하게 했다. 가담자는 72명이고 직접 가해자는 50명에 이른다. 남편 도미니크는 수퍼에서 여성 속옷을 몰래 찍다가 붙잡히는 바람에 범행 전모가 드러났는데 경찰은 그의 집에서 수많은 아내 성폭행 테이프를 발견했다. 지젤은 그때까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전격 복귀를 선언한 의대생들에 이어 선배인 전공의들도 복귀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기나긴 의정 갈등이 조만간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과 만나 복귀 방안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전공의가 지난해 2월 집단으로 환자 곁을 떠난 지 1년 5개월 만이다. 전공의들은 이 자리에서 수련환경 개선과 의료 사고에 대한 소송 부담 완화를 요구했다. 한성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정 갈등으로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의료 체계가 무너지기 직전”이라면서 “잘못을 따지는 것을 넘어 중증·핵심 의료를 재건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의료 현장 법적 리스크 완화는 대한민국 의료 미래를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간 환자와 보호자들께서 겪으셨을 불안함에 마음이 무겁다”면서 “더 나은 의료라는 목표를 향해 고민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대전협은 19일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복귀를 위한 요구안을 최종 확정한다. 전공의들은 강경파로 불리던 박단 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고, 대내외 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국립암센터가 14일 대한암예방학회와 공동으로 ‘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 지식 교과서(Fact Book)’를 발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암 발생의 30∼50%가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중 식습관은 개인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방법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단편적 정보나 과장된 식품 광고가 범람하며, 특정 식품이나 성분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나 과도한 기대를 유도해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혼란을 가중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국립암센터는 암 예방과 관련된 식생활 정보를 보다 명확하고 균형 있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전달하고자 이번 지식 교과서를 기획했다. 통곡물·육류·생선·콩류·채소와 과일·유제품·음료·지방·당류 등 다양한 식품군은 물론, 특정 식습관과 조리 방법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암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식생활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한다. 해당 교과서는 국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PDF 파일 형태로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으며, 무료로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국가검진 권고 대상에 대장 내시경을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 출연기관인 국립암센터가 권고안을 개정하면 무료 국가 암검진 사업에서 대장 내시경을 확대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20일 의료계·소비자단체 등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공청회를 열고 대변(분변) 잠혈검사와 대장 내시경을 주요 대장암 검진 방법으로 권고하는 내용의 ‘국가 대장암 검진 권고안’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 담긴 대장 내시경 검진 권장 주기는 10년이다. 암센터 관계자는 “5년 주기 검진을 권고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체 검토 결과 10년으로도 충분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분변잠혈검사 권장 주기는 ‘1∼2년마다’로 기존과 같다. 검진 권고 연령대는 분변잠혈검사와 대장 내시경 모두 45세부터 74세까지다. 기존 분별잠혈검사 권고 대상(45세부터 80세까지)과 비교하면 대상 연령이 줄었다. 2015년 마지막으로 개정된 현행 권고안은 45세부터 80세 사이 성인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1년 또는 2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받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대장 내시경은 합병증 발생 위험 등을 고려하면 위해 대비 이득의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기자 | 농심(대표 이병학)이 서울 ‘한강버스’ 여의도 · 잠실 선착장에 K라면 체험매장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한강버스는 마곡부터 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수상 대중교통 수단으로, 오는 9월 정식 운항에 앞서 시범운영 중이다. 농심은 가장 많은 이용객이 예상되는 여의도와 잠실 선착장에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마련했다. 방문객은 한강버스 선착장 CU 편의점에서 라면을 구입한 뒤, 2층 너구리의 라면가게의 즉석 조리기를 이용해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 내부는 지난 3월 출간된 동화책 ‘너구리 라면가게’에 묘사된 공간을 테마로, 너구리 캐릭터 포토존과 대형 컵라면 모양의 테이블, 농심 K라면 상징 연출물로 꾸며져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농심은 한강버스 선착장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통해 수상 대중교통 이용객은 물론, 한강공원을 찾은 관광객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한강에서 K라면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으로 농심 브랜드의 글로벌 매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한강이라는 도심 속 특별한 공간에서 K라면을 즐길 수 있도록 너구리의 라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신임 질병관리청장에 임승관(51) 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을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코로나19의 현장 대응을 이끌었던 경험을 가진 만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신임 청장은 코로나19 확산기에 지역 방역 최전선에 섰던 감염병 전문가다. 2018년부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을 맡았고,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당시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으로서 감염병 확산에 맞섰다. 안성병원장 시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지역 기반 대응 전략을 처음으로 정부에 제안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그는 한국 의료체계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감염병 대응 병원을 지정하는 체계가 아닌 보편적 의료체계 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등의 의료 접근성을 보장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출신으로 아주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임상 강사를 거쳐 2008년부터 모교 병원에서 감염내과학교실 조교수로 일했다. 아주대병원에서는 감염관리실장을 역임 했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감염병 연구기획팀장을 맡은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