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대’ 레전드들이 새로 금배지를 달았거나 재선에 성공했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20년 도쿄까지 무려 5번의 올림픽에서 ‘금4, 은2’ 4연속 메달을 목에 건 ‘사격 황제’ 진종오(44) 전 대한체육회 이사가 비례대표로 여의도 입성을 확정지었다.
진 당선인은 2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제안으로 입당했고,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비례대표 4번을 받아 일찌감치 당선을 예고했다.
그는 50m 권총 종목에서 세계 최초 3연패 역사를 썼다. 양궁 김수녕(금4, 은1, 동1), 빙속 이승훈(금2, 은3, 동1)과 함께 최다 메달 공동기록을 갖고 있다.
은퇴 이후 대한체육회 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로 활동했고,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았다. 2022년 2월 대통령 선거 때 체육인을 대표해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인 핸드볼 레전드 임오경(53)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광명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58.73%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41.26%)를 큰 표 차이로 제쳤다.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역사를 썼고,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1995년 세계선수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기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감동 실화가 배우 문소리·김지영 등이 주연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으로 그려졌다.
임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 때 광명에서 깜짝 당선된 후 체육인 특유의 자신감과 추진력, 우수한 의정활동,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민주당 대변인으로 발탁되는 등 성공적인 여의도 4년을 보냈다.
한편, 농구인 출신 김영주(69) 의원은 5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민주당에서만 4선 현역을 지낸 김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현역으로 있던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했으나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채현일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김 의원은 선수 시절 무학여고, 서울신탁은행 실업농구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서울신탁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일하다 서울신탁은행 노조 여성부장을 맡으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문재인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평창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으로 ‘아이언맨’ 윤성빈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루지 선수 출신 이용 의원(국민의힘)도 경기 하남갑 지역구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했으나 추미애 민주당 후보에 초박빙 접전 끝에 재선에 실패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