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콘돔보다 효과적인 성병(STD) 예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그건 바로 성관계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이 말은 콘돔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콘돔은 물리적 장벽을 만들어 정액, 질액, 혈액 등의 체액이 교환되는 것을 막아 다양한 성병의 감염 경로를 차단하고 임신을 막아준다. 콘돔을 사용하면 모든 성병(STD)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비뇨학계에서는 콘돔을 올바르게 사용했을 때 피임 효과는 98% 이상이지만, 성병 감염 위험은 그 정도까진 아니고 70%에서 90%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 콘돔 사용으로 거의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는 성병은 대표적으로 임질(90%)과 B형 간염(90%), 트리코모나스증(90%, 질염)이다. 그러나 HPV(헤르페스, 인유두종바이러스), 매독, 클라미디아(남성은 비임균성 요도염, 여성은 자궁경부염), HIV(에이즈 바이러스), 사면발이, 곤지름, 매우 드문 연성하감 등은 예방률이 떨어진다. 성병이 전염되는 경로로는 성기가 만나는 삽입성교뿐이 아니라 피부 접촉과 체액 전달도 있기 때문이다. 성병이 성기뿐만 아니라 근처 피부, 항문, 점막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기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경원 서울의과학연구소 진단검사의학전문의 임질이란 임균은 성병인 임질을 유발하는 커피콩 모양의 세균으로 1879년 처음 확인되었다. 임균은 성행위를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성 매개 감염병인 임질은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남성에게는 주로 급성 요도염을 일으키고 드물게는 부고환염, 급성전립선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킨다. 여성에게는 주로 자궁경부 감염을 일으키는데, 골반염증질환이나 불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20년에 새로 보고된 임질 환자 수는 약 8,200만 명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임질 환자가 2016년에 3,615명, 2020년에 2,199명 보고되었으나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균에 의한 인두염(인두 임질) 임질은 감염된 사람의 비뇨생식기나 항문에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이렇게 임균에 감염된 비뇨생식기나 구강에 입을 접촉하면 인두에도 임균이 전파될 수 있다. 인두 임질은 1967년 남성 동성애자에게서 처음 발견되었다. 1985년 대한피부과학회지에 보고된 연구에서는 다섯 가지 사례의 인두 임질을 국내 최초로 보고하였고, 2024년 노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