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40권…서울국제도서전서 만난다

'아름다운' '즐거운' '재미있는' '지혜로운' 각 10종씩 선정
6월 26~30일 '2024서울국제도서전'서 특별전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서울국제도서전이 주관하는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40종의 수상작이 8일 발표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간한 도서를 대상으로 4개 부문별로 공모받아 각 10종씩 모두 40종을 골랐다.

 

수상작 40종은 오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특별 기획으로 전시된다. 분야별 1종씩을 골라 대상 격인 ‘가장 좋은 책’을 발표한다.

 

책을 만들고 향유하는 문화를 독려하기 위해 제정된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공개 모집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696종의 도서가 모집됐다.

 

출판협회는 2020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디자인) 공모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그림책),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만화, 웹툰)을, 그리고 올해에는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학술)을 신설해 총 4개 부문에서 공모를 진행했다. 각 부문별로 5명의 전문가가 두 차례 심사했다.

 

◇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디자인)

 

독창성과 가독성, 편집 구조 등을 두루 고려하며, ‘아름다움’이라는 주관적인 기준에 접근하는 디자이너의 태도에 집중하여 심사했다.

그 결과 ‘2666’(열린책들), ‘리플리’(5권 세트, 을유문화사), ‘물질보다 낯선’(솔스튜디오), ‘수동 타자기를 위한 레퀴엠’(시간의흐름), ‘클로징 세레모니: 힐튼 서울’(메이커메이커), ‘피아노 에튀드 코로나’(몽타주 프레스), ‘한국퀴어영화전집-영문판’(활동사진), ‘Ashes’(큐리어스 웍스), ‘GOLDILOCKS ZONE’(파운드리 서울), ‘K-Artists’(더플로어플랜 ‧ 아카이브북스)가 선정됐다.

 

◇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그림책)

 

도서의 완성도와 독창성, 그림과 이야기의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고, 작가와 출판사의 다양한 시도를 골고루 반영해 심사를 진행했다.

‘가방을 열면’(봄봄출판사), ‘달빛춤’(키위북스),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7권 세트, 문학동네), ‘백 살이 되면’(사계절), ‘시장에 가면~’(길벗어린이), ‘여름, 제비’(노란상상), ‘여름의 선’(향), ‘오리는 책만 보고’(보림), ‘자, 맡겨 주세요!’(비룡소), ‘접으면 FOLD AND UNFOLD’(윤에디션)가 최종 선정됐다.

 

◇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만화-웹툰, 웹소설)

 

재미와 감동, 예술성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하여 심사했고 쉽지 않은 주제를 용감하게 꺼내 완성도 있게 다루었다거나 독자적인 세계관을 훌륭하게 구축해 낸 작품 등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꼬마비 만화 전집’(5권 세트, 글의온도), ‘꽃은 거기에 놓아두시면 돼요’(바람북스), ‘또!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한빛비즈), ‘마법사랑해’(4권 세트, 재담), ‘미래의 골동품 가게’(3권 세트, 들녘),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다산북스), ‘수린당: 비늘 고치는 집’(9권 세트, 재담), ‘양아치의 스피치’(문학동네), ‘원룸 조교님’(2권 세트, 거북이북스), ‘황금동 사람들’(우리나비)을 선정했다.

 

◇ ‘2024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학술)

 

주제의 완성도와 독창성, 확장성 등을 두루 고려하여 철학,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학술서에 더해 교양서 1종, 번역서 2종, 주해서 1종을 선정했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돌베개), ‘꽃 책’(진선출판사), ‘노비와 쇠고기: 성균관과 반촌의 조선사’(푸른역사), ‘비극의 탄생: 시민을 위한 예술을 말하다’(5권 세트, 평사리), ‘성서의 역사’(비아토르), ‘수서’(13권 세트, 커뮤니케이션북스), ‘팔레스타인, 100년 분쟁의 원인: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인세50), ‘한국의 미술들: 개항에서 해방까지’(워크룸프레스), ‘한글과 타자기’(역사비평사), ‘휘말린 날들: HIV, 감염, 그리고 질병과 함께 미래 짓기’(반비)가 선정됐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수상 도서 10종은 독일 북아트재단과 라이프치히도서전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 책 디자인 공모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에 자동 출품된다.

 

2020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FEUILLES’(미디어버스)는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의 최고상인 골든레터상(Golden Letter)을 수상했다.

 

2022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사뮈엘 베케트 선집’(워크룸프레스)은 2023년 특별상(Honorary Appreciation)을 받아 한국 책 디자인의 우수함을 국제적으로 자랑했다.

 

수상작에 대한 총평과 심사평은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sibf.or.kr) 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홈페이지(kpa21.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