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고혈압,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국헬스경제신문 |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임상조교수 고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우나 조용히 건강 을 갉아먹는 무서운 병이다. 혈압은 심장이 뿜어내는 혈액이 혈관벽에 가하는 압력으로, 이 압력이 계속해서 높을 때 고혈압이라 지칭한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혈관은 근육, 장기 등 우리 몸 전체에 퍼져 있기 때문에, 고혈압으로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몸 곳곳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압이 높으면 심장은 더 강한 힘으로 피를 내보내야 하므로 심장의 근육이 비대해진다(간과하기 쉬운 사실이나 장기에도 근육이 있다).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심부전 등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터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데, 하필 뇌의 혈관이 터지는 경우가 있다. 중풍이라고도 부르는 뇌졸중이 그것이다. 신장에도 영향을 미쳐 만성 신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병이 그렇지만 고혈압도 마찬가지인데, 한번 발병하면 예전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있다.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일차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