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셀트리온은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 치료를 위한 프롤리아(PROLIA, 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STOBOCLO, 개발명: CT-P41)와 암 환자의 골 전이 예방을 위한 엑스지바(XGEVA)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OSENVELT, 개발명: CT-P41)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 허가를 동시에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동일한 주성분으로 각각 골다공증 치료제, 암환자 골 전이 합병증 예방 치료제로 허가된 약물이다. 셀트리온은 유럽 4개국에서 총 479명의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T-P41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약력학적 유사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이번 허가를 통해 프롤리아∙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로는 국내 첫 승인을 받아 퍼스트무버 지위를 확보했다.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 약 61억6000만 달러(한화 약 8조80억 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스토보클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은 22일 대전 본원에서 ‘글로벌 톱(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이 전문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 간 칸막이를 없애겠다며 올해 새로 시작하는 연 1천억원 규모의 5개 글로벌 톱 전력연구단 중 하나다. 연구단은 유전자·세포치료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 연구·사업개발(R&BD) 플랫폼을 구축해 민간기업의 첨단의약품 개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전자·세포치료 기반 유전자치료제는 한 번의 투약으로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함으로써 기존 신약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 받으며 선진국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부터 5년 동안 총 85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생명연 정경숙 단장이 총괄 주관하고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출연연과 대학, 병원, 기업들이 공동 참여한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희귀·난치질환 유전자치료제 상용화를 통해 국가적 대형 성과를 창출하고, 공백 기술을 조기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22일 첫 회의를 갖고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지를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박형욱 신임 의협 비대위원장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회의를 주재한 후 회견을 갖고 “내년도 의대 모집 중지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며 “3천명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갑자기 6천명, 7천500명의 의대생을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를 무시하면 의대 교육 환경은 파탄으로 갈 것이며, 후유증은 1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전날 회의에서는 정부와 싸워 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사회 각 분야 문제점을 깊게 이해하고 정교하게 개선하는 게 아니라 눈먼 무사처럼 마구 칼을 휘둘러 왔다”며 “대통령 주변에는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중층적 규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조언을 하는 선무당 경제학자도 많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사태를 해결할 생각 없이 시간만 끌고 있다”며 “해부학 실습 등 기초의학과 병원 임상실습은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립 목포대학교와 국립 순천대학교가 전남 지역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지난 15일 저녁 만나 통합 추진 원칙, 로드맵 등에 합의한 후 통합의대 기본계획서를 함께 작성하는 등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2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두 대학은 전날 실무협의회를 갖고 기본 계획서를 작성했다. 기본계획서에는 통합의대 설립 목표, 운영방안, 동·서부 권역별 대학병원 운영 계획, 교원 확보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정원은 거점 국립대 의과대학과 비슷한 200명 규모로 김영록 지사가 최근 언급한 160명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 두 학교는 기본계획서를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에 제출했다. 이들은 통합의대 기본계획서를 검토한 뒤 전남도에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은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련 부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당뇨병의 대표적 합병증에 당뇨망막증이 있다. 당뇨망막증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이다.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기게 되고 망막의 말초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게 되어 발생한다. 이는 시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인 황반에 부종을 유발한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은 이를 노안으로 인식해 그대로 방치를 하다 실명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A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병이 있더라도 합병증인 당뇨망막증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당뇨병 환자들을 혈중 비타민A 수치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결과, 혈중 비타민A가 가장 높은 그룹의 환자들은 가장 낮은 그룹 환자들보다 당뇨망막증을 앓는 비율이 약 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예방 효과는 특히 60세 이하 연령대와 남성에게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비타민A의 항염증·항산화 작용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마취·통증의학 전문의인 A씨(60)는 2020년 12월쯤 부산 해운대에 K의원을 차렸다. 환자를 모집하는 브로커, 손해사정사, 약사 등도 채용했다. A씨 등은 환자에게 성형 수술, 피부 미용 시술 등 비급여 진료를 한 뒤 도수 치료나 무좀 레이저 치료, 줄기세포 시술을 한 것처럼 진료 기록을 꾸며 실손 보험금을 청구했다. 올 4월까지 환자 2300여 명이 보험사에서 타낸 보험금은 64억 원에 달했다. 브로커들은 환자를 연결해주고 병원비의 10~20%를 소개료로 챙겼다. 보험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손해사정사가 나서서 해결했다. 경찰 수사에 대비해 환자들의 진짜 진료 기록은 한 창고에 숨겨두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범죄단체 조직, 보험 사기,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와 브로커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손해사정사와 약사, 환자 등 761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이 병원에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병원을 범죄단체, 병원장을 두목으로 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을 아예 보험 사기 전문 조직으로 운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올해 백일해 환자가 폭증하면서 국내에서 3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올해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3만26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연령별로 보면 13∼19세 45.0%(1만4695명), 7∼12세 42.2%(1만3768명)로 학령기 소아·청소년 환자가 전체의 87.2%를 차지했다. 0∼6세는 1136명(3.5%), 0세는 64(0.2%)명 발생했다. 이달 4일에는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사망하면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나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 수는 여름철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해 올해 들어 2만3625명 발생했다. 이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연령별로는 12세 이하 환자가 전체의 71.0%를 차지해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이달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는 예년의 같은 기간보다 적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잠을 자다가 잠깐씩 숨이 멈추는 증상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이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극적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다른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거나 심하면 수면 중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환자는 적다.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코골이 질환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 진단 환자는 의외로 많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2018년 4만5067명에서 지난해 15만3802명으로 늘었다.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순천향의대 연구팀의 논문을 보면 19세 이상 성인 2740명(남 1368명, 여 1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5.8%(남 19.8%, 여 11.9%)가 수면무호흡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 6명 중 1명꼴로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경험하는 셈이다. ◇단순 코골와는 달라 수면무호흡증은 단순 코골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오르가슴을 느끼면 느낄수록 좋을 것이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아무런 성적 자극 없이도 하루에 50번, 심지어 100번 이상 자신의 몸이 오르가슴을 경험한다면? 당연히 일상생활이 힘들게 된다. 오르가즘은 신경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하고 정신적으로도 큰 혼란에 빠진다. 이런 현상은 질병으로 분류된다. 아주 드물지만도 않다. 온라인에 보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더러 있다. 원치 않는 흥분과 예측할 수 없는 오르가슴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 또는 ‘지속성 생식기 각성 장애’ (Persistent Genital Arousal Disorder, PGAD)’라고 불린다. 해당 질환을 겪는 여성들은 아주 작은 자극에도 오르가슴을 느끼며 적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루에 수십 번 최대 100번 이상 느껴서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하며 결혼을 할 수 없다는 여성도 있다. 주된 증상은 음핵의 찌릿찌릿함, 질이 흥분된 것처럼 부푼 느낌, 질 윤활액 증가, 자발적 질 움찔거림, 평소의 질과 다른 느낌, 유두 발기, 음핵 발기 등이다. 자위나 성관계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황반변성은 50대 이후 유병률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에 이상이 생겨 시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3년 사이에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안과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황반변성, 황반부종은 치료제를 1~3개월에 한 번 안구 내 직접 주사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해 왔다. 그러나 그간 잦은 안구 내 주사로 인한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상당히 컸다. 로슈에서 15년 만에 출시한 황반변성·황반부종 치료제 ‘바비스모’는 기존 치료제보다 적은 횟수로 주사 투여를 하면서도 시력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로슈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바비스모는 치료 2년 차에 환자의 약 10명 중 8명이 3개월 이상(12~16주)의 투약 간격을, 약 10명 중 6명은 4개월(16주) 투약 간격을 유지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치료 2년 차에 바비스모 환자의 약 10명 중 8명이 3개월 이상(12~16주)의 투약 간격을 유지했다. 특히 4개월 간격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비중은 치료 1년차 52%에서 2년차에 62%로 늘어났다. 한국로슈 측은 “연장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