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중장년층에게 대상포진은 공포 그 자체다.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것이야 그냥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칼로 베는 듯한 극심한 신경통이 찾아오는 게 문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최근에 나온 백신은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효과가 좋다.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은 만 50세 이상이거나 만 18세 이상이면서 암,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투여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다. 그런데 요즘 이 대상포진 백신의 또 다른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노년기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기억 장애’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의학 저널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이 50세 이상 한국인 251만9천582명을 대상으로 약 10년간의 의료 빅데이터를 추적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 백신 접종과 치매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백신 접종군(52만906명)과 미접종군(52만1천58명)으로 세분화해 알츠하이머병 및 기억장애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갑자기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은 사람을 쓰러지게 해 안전사고를 부를 수 있고 심한 두통과 구토, 메스꺼움(오심) 등을 동반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수 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흔한 것 중 하나가 이석증이다. 귓속 깊은 곳에는 반고리관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흘러 다닌다. 관 모양으로 생긴 반고리관은 사람이 신체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부위다. 어떤 이유로든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 속에서 흘러 다니면, 자세를 느끼는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주위가 빙빙 돌아가는 듯한 증상이 생긴다. 어지럼증은 수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된다. 어지럼은 경미한 정도부터 공포를 일으킬 정도까지 다양하다. ‘코끼리 코 돌기’를 한 뒤의 느낌이나,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 기구 안에 앉아 있는 느낌과 비슷하다. 어지럼은 보통 갑자기 발생한다. 머리의 움직임과 큰 관련이 있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서거나 돌아누울 때 잘 발생한다. 높은 곳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돌릴 때도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의료기관 감염관리 권한을 질병관리청장에게 직접 부여하는 내용의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의료관련 감염은 치료, 수술, 시술 등 의료행위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 의료인,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발생하는 감염을 말한다. 개정안은 의료관련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장에게 보고 및 감시 권한, 자료제공 요청 권한, 시정명령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료기관 감염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치료비와 격리비용, 재원일수 증가로 이어져 사회경제적 부담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급성기병원 입원환자의 7~15%에서 의료관련 감염이 발생한다. 또 2022년 기준 의료관련 감염의 질병 부담은 장애와 조기사망 측면에서 인플루엔자, 결핵 등 다른 32개 감염병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현행 제도에서는 2020년 9월 질병관리청 출범 이후 의료관련 감염 관리 업무가 질병청 소관으로 이관됐지만, 의료법상 질병청의 직접 권한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현행 의료법상 보건복지부와 관할 지자체를 통한 간접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기자 | 최근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의약품의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됐다. 유통 단계에서 주사기 사전 물량 확보를 위한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온라인 판매점 품절 사례도 발생했다. 주사기·침 등 의료제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14일 0시를 기해 6월 30일까지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발령했다. 고시 발령에 따라 제조·판매업자는 주사기 4종, 주사침 3종을 폭리를 목적으로 고시에서 정하는 기준 이상 과도하게 보유해서는 안 된다. 판매를 기피해서도, 특정 구매처에 물량을 몰아줘서도 안 된다. 구체적으로 기존 사업자들은 작년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5일 이상 보관하거나 월평균 판매량의 110%를 초과해 판매해서는 안 된다. 신규 사업자의 경우 제조·매입한 날부터 일정 기간(10일) 내 판매·반환하지 않는 행위가 금지된다. 작년 12월∼올해 2월 월평균 판매량을 넘겨서 같은 구매처에 팔아서도 안 된다. 제조·판매업자와 달리 의료기관의 경우 매점매석 행위로 처벌받지는 않지만, 고시에서 정해진 물량 이상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사실상 과다 구매 제한을 받는 것이다. 정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눈에는 황반(黃斑, macula, macula lutea) 이란 부위가 있다. 망막의 중심부에 1.5mm 정도 함몰돼 있으며 노란 달걀 형태다. 황반은 눈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한다. 시신경세포가 밀집되어 초점을 맺는 부위로 사물의 명암, 색, 형태를 감지하며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한다. 황반부의 시세포는 신경섬유와 연결되어 뇌로 시각 정보를 전달한다. 그런데, 이런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황반변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4년에 약 50만 명이나 되는데 지난 4년간 148.1%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노화와 가장 관련이 있다. 황반변성 환자 10명 중 9명이 60대 이상이다. 백내장, 녹내장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이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무서운 병 황반변성이 무서운 건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모르고 지내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고 결국 실명으로 이어진다. 황반변성은 크게 망막의 광수용체와 세포들이 죽는 ‘건성(비삼출성)’과 황반 아래 맥락막에서 새 혈관이 자라는 ‘습성(삼출성)’으로 나뉘는데 무서운 건 습성 황반변성이다. 건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3대 노인성 뇌 질환’은 보통 치매, 뇌졸중과 함께 파킨슨병을 말한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이중 파킨슨병이 증가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주로 60세 이후에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20년 12만5천927명에서 2024년 14만3천441명으로 5년 동안 13.9% 증가했다. 고령인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손 떨림, 변비, 잠꼬대 등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노화로 치부하기보다는 파킨슨병이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국내에서도 인구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파킨슨병은 현재까지 완치할 치료제가 없어 조기에 발견하는 게 최선이다. 빨리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한다면 병의 진행 속도를 막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다만 초기 증상을 노화로 오인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고령자 본인은 물론 주위에서 손 떨림이나 보행 행태 변화 등을 눈여겨보는 게 중요하다. 안정적으로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대상포진은 흔히 ‘통증의 왕’으로 불릴 만큼 엄청난 고통을 유발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앓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만 해도 75만 명을 넘어섰다. 대상포진을 아직도 피부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상포진은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10년 이상 고생할 수도 있는 신경계 질환이다. 사전에 발병과 치료 등 이 병에 대한 정보를 숙지해두는 게 좋다. ◇발생 원인은? 이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는 어릴 때 수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같은 것이다. 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오랜 기간 숨어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병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의 특징은 우리 몸의 신경 중의 하나를 따라서 띠처럼 퍼진다는 점이다. 띠 같은 모양을 한다고 해서 ‘帶狀’이란 말이 들어갔다. 우리 몸의 신경은 척추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면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증상은? 이 질환의 첫 증상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아도 무시하고 가볍게 넘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상지질혈증을 방치해선 안 되는 이유는 콜레스테롤이 동맥의 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동맥경화증은 결국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는 총콜레스테롤 240㎎/dL 이상,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160㎎/dL 이상, 중성지방 200㎎/dL 이상, HDL콜레스테롤 40㎎/dL 미만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지질) 또는 지방 성분이 너무 많은 상태를 말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한국헬시에이징학회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성별 유병률은 여성이 31%로 남성의 24%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도는 매우 낮은 게 문제다. 성인 10명 중 3명이 자신의 이런 혈액 상태를 알지 못하고 있다. 또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은 후에도 지질강하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당뇨병(2형)이 있는 여성은 초경에서 폐경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 연구팀과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런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당뇨는 치매의 위험 인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간 당뇨병 여성에서 생식 관련 요인이 치매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2형 당뇨병을 앓는 폐경 여성 15만9천751명의 평균 8.3년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을 초경에서 폐경까지의 기간에 따라 ▲ 30년 미만 ▲ 30∼34년 ▲ 35∼39년 ▲ 40년 이상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후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초경에서 폐경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년 이상인 여성은 30년 미만인 여성에 비해 치매 위험이 27%나 낮았다. 또한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 등의 호르몬대체요법을 5년 이상 시행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 위험이 17% 낮았다. 연구진은 “당뇨병 여성에서 생애 전반에 걸친 여성호르몬 노출 이력이 인지 건강에 영향을 줄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아이 키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게 그저 기특하기만 한 현상이 결코 아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소아성장발달센터의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성조숙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2차 성징이 조기 발현하는 성조숙증(조발사춘기)으로 진단받은 아동은 최근 10년 사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4년 9만 6733명에서 2023년 25만1599명으로 2.6배나 늘었다. 사춘기 현상은 유방 발달,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이 여자 아이 8세 이전, 남자 아이 9세 이전에 나타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성호르몬 분비의 증가로 여아는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남아는 고환의 크기가 4㏄ 이상으로 커지는 것이 대표적인 의심 증상이다. 이후 음모가 나타나며, 신장이 급격히 커지고 여드름이 나타난다. 성조숙증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기를 놓치게 되면 생길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키 손실’이다. 뼈 나이 등으로 예측되는 키만큼 자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여아의 경우 초경이 또래보다 매우 빠르게 시작될 수 있다. 문제는 신체적 변화로 인한 혼란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