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러시아 시베리아 한복판인 이르쿠츠크주 셀레호프의 페스트 연구소에서 여성 연구원이 2일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숨졌다. 폐렴형 페스트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러시아 당국은 사망 원인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당국은 보건 고위 당국자를 현지에 파견하고 이 연구소 직원 200여 명을 격리조치했다. 러시아 독립 언론 류디바이칼라 등은 이 연구소 시필로바 연구원이 지난달 25일 시료 채취 과정에서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실수로 깨뜨려 페스트균에 감염된 것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현재 정보를 취합하면 대중적 위험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일대 약국에서는 항생제가 품절되고 시민들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사재기하는 등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국경 검역을 강화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보건당국은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대한으로 그들(러시아)을 돕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시베리아의 페스트연구소에서 발생한 병원체 유출 및 연구원 사망과 관련한 역학조사를 벌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처방량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약은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높여주는 약’ 등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처방 환자와 처방량 모두 19세 이하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 약의 처방량이 증가하자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동영상을 활용해 홍보를 하고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올해 상반기 처방량은 5805만 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1%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처방량 4213만 개와 비교하면 37.8%나 늘었다. 올해 월별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을 보면 4월과 6월에는 각각 1천만 개를 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월이 922만 개로 최다였다. 처방 환자 수도 전반적으로 올해가 작년을 웃돌았다. 올해 6월 이 약을 처방받은 환자는 22만5천 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3만5천 명 많았다. 올해 상반기 19세 이하 처방량은 2881만 개였다. 특히 19세 이하 남성 처방량이 2090만개로, 같은 연령대 여성 처방량 791만 개보다 훨씬 많았다. 19세 이하 남성의 메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올해 독감 유행이 작년보다 3주나 일찍 시작되고 유행 기간도 지난해 3배 이상 길어지고 있어 어린이와 임신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환자 검체와 하수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올해 독감 환자가 8월 말인 35주차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보다 약 3주 빨랐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1주나 이른 시점이다. 하수에서는 이보다 빠른 7월 말(31주차)부터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돼 지난해보다 6주 일찍 나타났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A형(H1N1)으로 환자와 하수 검체 모두에서 검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유행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다. 지난 1년간 독감 유행은 16주간 이어져 직전 해 5주의 3배를 넘었다. 질병관리청은 이처럼 이른 유행에 대응해 지난달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순차 진행된다. 어린이 가운데 2회 접종 대상자와 임신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어린이 1회 접종 대상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어르신은 연령별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어머니가 무릎이 너무 아파서 걷지도 못하는데, 나이가 82세라 수술을 권하기가 주저됩니다.” 80세가 넘은 부모를 둔 가족이라면 한 번쯤 고민하는 문제다. 무릎 관절염이 심해져 통증이 계속되고 걷는 것조차 힘들어지면 인공관절수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고령이라는 이유로 수술 자체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80세가 넘었다고 해서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지 않을 이유는 없다. 최근에는 고령 환자의 수술 경험도 늘어나면서 80대 환자도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나이보다 수술을 견딜 수 있는 전신 건강상태와 수술 후 재활이 가능한지 여부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심하게 닳은 관절면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다.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고 걷기나 일상생활이 크게 제한될 정도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연구에서도 80세 이상 환자의 인공관절수술 후 통증과 무릎 기능이 상당히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고령일수록 여러 만성질환을 함께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심장질환,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지방의 암 환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상경 진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지역에서 암 수술을 받은 환자 비율은 서울이 93.4%로 가장 높았고 경북은 8.6%로 17개 시·도(전남광주 통합 전 기준) 가운데 가장 낮았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에 따르면 폐암과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최근 5년간(2021∼2025년) 시·도별 자체 충족률은 서울에 이어 대구 81.6%, 부산 74.7%, 울산 66.7%, 인천 62.7% 등의 순이었다. 세종(13.9%)과 충북(29.4%), 광주(36.7%), 충남(36.9%)은 평균을 밑돌았다. 강원 지역의 최근 5년간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은 51.9%다. 권역별로 넓혀서 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은 71.8%로 10명 중 7명이 본인 지역에서 암수술을 받았다.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은 62.0%, 대경권(대구·경북)은 45.1%,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은 39.2%로 뒤를 이었다. 중부권(대전·세종·충북·충남)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암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우울증이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 진단 직후 심리치료를 받으면 암 사망 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에드먼드 M. 차오 박사팀은 29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방사선종양학회(ASTRO) 연례 학술대회에서 6개 암 환자 26만5천여 명의 의료자료를 분석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립암연구소(NCI)의 감시·역학·최종결과(SEER) 자료와 메디케어(Medicare) 자료를 이용해 조사했다. 분석 대상은 2010~2017년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비소세포폐암 진단을 받은 66세 이상 메디케어 수급자 26만5639명이며, 이 중 22%가 주요우울장애 진단을 받았다. 우울장애 심리 치료 및 약물 치료 여부를 조사하고, 암 진단 후 4주 안에 정신건강 치료를 받은 것과 암 사망률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8주와 12주 시점에 대해서도 추가 분석했다. 그 결과 암과 우울증이 함께 있는 환자는 우울증이 없는 암 환자보다 암 사망 위험이 11% 높았다. 암 진단 1년 후와 5년 후 암 사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겨울철에 주로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가 올해는 여름에도 서울에서 이례적으로 많이 검출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뿐 아니라 감염자와의 접촉이나 구토물 등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된다. 가족·친지 모임과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 추석 연휴에는 집단 감염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6∼8월 노로바이러스 검출 건수가 1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건에 비해 약 70.5배로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8월 누적 검출 건수도 345건으로 지난해 연간 242건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연구원이 실시한 바이러스성 식중독 검사는 3575건으로 지난해 한 해 검사 건수 3038건보다 많았다. 유전자 분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노로바이러스 ‘GII.3; 유전형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통상 겨울철에 집중되는 기존 유행 양상과 다른 만큼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전후와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육류와 어패류는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굴 등 패류는 특히 충분히 익혀 먹고, 안전성이 확인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독감 백신이 동나서 아이들에게 접종을 해주지 못하는 부모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최근 일부 병원에서 독감 백신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독감 백신 생산이 예년보다 늦어진 가운데 독감이 이른 시기에 유행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독감 백신을 맞고자 하는 시기는 앞당겨졌는데, 생산은 오히려 늦어지면서 수요와 공급 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독감 A형과 B형 계통의 백신주를 변경했고, 백신 품질검사에 필요한 B형 성분의 표준품을 작년보다 한 달가량 늦게 공급했다. 이에 따라 국내 독감 백신 생산 시점도 연쇄적으로 전년 대비 4주가량 미뤄지게 됐다. 다만 정부가 출하 승인 일정을 2주 앞당기면서 공급은 2주 정도 늦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독감 환자가 이례적으로 빨리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지난 5일까지 한 주 동안 독감 의심 환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일부 병원들이 독감 백신 부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선 것도 수급난에 영향을 미쳤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독감 환자가 늘면 백신 접종에 대한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오랜 염원인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연매출 10억 달러를 넘는 의약품을 ‘블록버스터’라고 부른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내년인 2027년 나란히 연매출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보산진)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국산 신약 중 글로벌 블록버스터 진입 가능성이 높은 신약 및 진입 예상 시기’ 분석을 토대로, 국산 신약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산진의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 짐펜트라(유럽 제품명 램시마SC)의 매출액은 2023년 3220억원, 2024년 6007억원, 2025년 8394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6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성장세를 반영한 짐펜트라의 추정 매출은 2026년 1조3556억원으로 단일 제품 기준 1조 원대를 넘어서며, 2027년에는 2조1893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역시 가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