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비만 역설’(Obesity Paradox)이라는 말이 있다. 의학계와 보건학계에서 매우 흥미롭게 다뤄지는 현상이다. 일반적 상식으로는 과체중이나 비만은 만성 질환과 사망 위험을 높인다. 그런데 노년층이나 특정 만성 질환자에게서는 오히려 약간 통통한(과체중)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더 오래 살거나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을 ‘비만 역설’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국내외 여러 과학적 검증을 통해 인정됐다. 대표적인 국내 연구 사례는 서울대학교 의대 연구팀의 대규모 아시아인 조사다. 약 100만 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 관찰에서, 전체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구간은 BMI 22.6~27.5 사이로 국내 기준으로 볼 때 '과체중~경도 비만' 상태였다. 미국 의학협회지(JAMA) 분석으로는 전 세계 288만 명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결과, 과체중 그룹의 사망 위험이 정상 체중 그룹보다 약 6% 낮게 나타났다. 노년기나 질환 상태에서 ‘약간의 과체중’이 생존에 유리한 이유는 무얼까. 우선 에너지 비축과 영양 상태와 관련 있다. 노년기에는 큰 수술, 대사성 질환, 감염병(폐렴 등)을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감기 증상과 비슷한 RSV(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는 영아 입원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만 2세까지 거의 모든 소아가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다. 이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지속적으로 재감염이 이루어진다. 성인의 경우에는 가벼운 감기로 나타나지만 면역 저하자나 노령층에서는 중증 감염이 유발될 수 있다. 현재 백신이 나와 있으며 산모용과 아기용이 있다. 임신부가 RSV 백신을 맞으면 신생아의 RSV 감염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앤마리 릭 교수팀은 임신부가 백신을 맞으면 생후 90일 이하 영아의 경우 67.6%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6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특히 생후 30일 이하 신생아에서는 RSV 관련 급성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가 74.2%로 나타나 생애 초기 수 주 동안 보호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단일 의료체계에서 2023~2024년과 2024~2025년 RSV 유행 기간에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생후 90일 이하 영아를 대상으로 임신부 RSV 백신의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의료기관마다 부르는 게 값이던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묶이면서 다음 달부터는 가격이 4만3천850원으로 통일된다. 상급종합병원에서든, 동네 의원에서든 30분 기준 도수치료 1회 비용이 같아지는 것이다. 도수치료와 관련한 설명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도수치료는 의료기관 종별로 가격이 같은가? “그렇다. 모든 요양기관에 동일한 가격이 적용된다. 종별로 따로 가산되지 않는다.” -도수치료 급여기준에 시간도 정해져 있나? “그렇다. 도수치료는 근골격계질환을 대상으로 의사 또는 물리치료사가 30분 이상 실시한 경우 급여를 산정할 수 있다.” -기본 연간 총 15회로 제한한다는데, 연간의 기준은 어떻게 되나. “여기서 연간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뜻한다. 다만 올해는 새 기준 적용일인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5회가 적용된다. 수술 또는 골절 등으로 인한 관절 구축, 강직의 뚜렷한 소견이 있는 경우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총 24회까지 할 수 있다.” -연간 15회나 24회를 초과하면 비급여로 도수치료를 받을 수 있나. “질환 치료 목적으로 연간 실시 횟수를 초과했다면 더는 질환 치료 목적으로 해서는 안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도수치료 등 비급여 치료로 실손보험 지급이 늘어가고 있다. 서울 한 정형외과의원. /뉴스1 정형외과에서 많이 시행하는 ‘도수치료’는 근골격계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다. 국민 중 안 받아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러나 도수치료는 오래전부터 의료계 논란의 중심에 서있었다. 의료 제도, 민간 실손보험, 그리고 일부 의료기관과 환자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여러 부작용을 낳았다.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던 ‘도수치료’ 비용이 4만원대로 낮아진다. 도수치료를 받을 수 있는 횟수는 주 2회로 제한된다. 일반 환자는 연간 15회이며 의사 소견에 따라 수술 후 재활이 필요한 경우 24회까지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4일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제1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도수치료 관리급여 수가 및 급여기준 마련을 의결했다. 도수치료는 진료비 규모 및 의료기관별 가격 편차가 크고 선택적·보조적 성격이 큰 치료로 오남용 우려가 있다. 이에 ‘관리급여’ 대상으로 선정됐고, 적정 가격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건보정책심의위원회는 도수치료 수가를 4만3850원(30분 기준)으로 책정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송수영)이 자회사인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 추진과 관련해 주주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경영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4일 성남 판교 본사에서 주주 간담회를 열고 자회사 합병 추진 배경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합병과 관련한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주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주주들은 합병 비율의 적정성, 그룹의 바이오 사업 전략,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으며, 회사는 관련 자료와 수치를 바탕으로 합병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휴온스와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휴온스랩의 통합이 그룹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사의 역량 결합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제약·바이오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휴온스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휴온스랩은 보다 안정적인 연구 자금 확보를 통해 글로벌 기술이전 및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나홍진 감독의 SF 액션 스릴러 블록버스터 ‘호프’는 역대 한국영화 최고 제작비를 쓴 영화다. 약 500억 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지난달 23일 폐막한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 블록버스터 장르물로는 이례적으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초청 자체만으로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천문학적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호프'는 영화제 기간 열린 필름마켓에서 한국영화 해외 판매와 관련해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국가 및 권역과 계약을 체결하고, ‘완판’에 가까운 성과를 이뤄냈다. 2일 영화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호프'가 한국 영화 사상 최고가로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선판매됐다. 해외 선판매 금액은 2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이로써 ‘호프’는 해외 선판매로만 순제작비 500억 원의 절반 정도를 조기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기록은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 없다’로, 당시 205개 국 선판매를 달성하며 해외 선판매만으로 순제작비 170억 원 전액을 회수한 바 있다. 이번 선판매는 특히 해외 개봉 성과를 배분받는 ‘미니멈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롯데건설(대표 오일근)은 지난 5월 28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와 함께 ‘건설산업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건설업계는 원자재 가격 변동, 인건비 상승, 경기 침체 등으로 중소 협력사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정거래는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고 건설산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약은 원·하도급 간 건전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협력사의 권익 보호 및 상생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하도급 대금 신속 지급 ▲유보금 설정 관행 개선 ▲산업안전비용 및 폐기물 처리비용 전가 금지 ▲원자재 가격 변동 시 대금 조정 협의 활성화 ▲하도급 대금 연동제 실질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롯데건설은 특히 최근 건설업계 주요 과제로 떠오른 하도급 대금 연동제의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동 계약 체결을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분을 계약금액에 반영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협력사의
한국헬스경제신문 | 강남하나로의료재단 주수원 치과원장 예로부터 치아는 삶의 오복 중 하나로 꼽혀왔다. 잘 씹을 수 있는 것이 건강 유지와 장수에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평소 치아 관리를 잘해두면 평생의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매년 1회의 구강 검진을 통하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수국가로 유명한 일본은 80세에도 20개의 치아를 유지하자는 ‘8020 캠페인’을 벌인다고 한다. 그 정도로 노년 건강과 정신 건강은 치아의 건강 여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구강 검진을 통해 치아우식증, 치주 질환, 부정 교합의 유무 등을 미리 알 수 있으니 검진을 습 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아청소년기엔 치아우식증 및 부정 교합 관리 필요 아동기에 치아의 상실을 유발하는 원인은 치아우식증이 대부분이다. 입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이 손상되어 충치가 생기는 치아우식증은 골격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부정 교합을 일으킨다. 반면에, 성인기에는 치주 질환이 치아 상실의 제일 큰 원인이 된다. 자각증상이 별로 없어 치조골이 상당 부분 파괴되고 치아를 살리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러 병원을 찾게 되기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지난 2025년 4월 광주광역시에서는 부부나 직계 가족이 함께 입원하더라도 같은 병실을 사용하지 못해 간병 부담이 늘어나고 민원이 발생한다며 정부에 규제개선을 건의했다. 기존 의료법 시행규칙 제35조의2는 입원실을 남녀별로 철저히 구별해 운영하도록 규정해 왔다. 이를 위반하는 병원은 1차 시정명령, 2차 영업정지 15일이라는 무거운 행정처분을 받았다. 보건복지부가 현장 실태를 파악한 결과, 이미 일부 병원에서는 부부가 2인실에 함께 입원하는 사례가 존재했고, 어린이병원의 다인실은 남녀로 병실을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법령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보건복지부는 해당 규정을 규제개선 과제로 채택하고 남녀 구별 운영 기준을 삭제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던 보건복지부가 이 방침을 철회하고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없던 일이 돼버린 것이다. 다만 2인실 등 일부 예외는 허용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기간 중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입원실 남녀 구별 규정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통합입법예고센터 등 주요 게시판에 환자들의 격렬한 반대 의견이 빗발친 것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손은 발 이상으로 활동량이 많아 다양한 질환에 걸리기기 쉽다. 가장 흔한 원인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휴대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나이를 가리지 않고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사람들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손목건초염’이란 질환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두 가지 질환은 혼돈되는 경우가 잦다. 손목건초염은 손목에서 엄지로 이어지는 힘줄을 둘러싼 막, 즉 건초 사이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부종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 부위에서 발생한다. 건초염은 힘줄이 있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대체로 손가락, 손목 등 팔 부위에서 발생한다. 손목을 구부리거나 펼 때 찌릿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느껴지거나 손목 부위에 부기와 뻣뻣함이 나타나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과 함께 마찰음이나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다. 이에 비해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의 앞쪽 통로인 수근관 내에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목과 손가락에 감각 이상과 운동 장애를 동반한다. 두 질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