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남녀 생식기를 모두 가진 중국 여성의 이야기가 중국 언론에 보도됐다. 그는 인생 전반기를 여성으로 살면서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됐지만 인생 후반기에는 남성으로 살면서 아이의 아빠가 됐다. 6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출신의 류씨(59)는 신분증에는 여성으로 표기돼 있지만 현재 남성으로 살고 있다. 류씨는 인생 전반기에는 여성으로 살았지만 항상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성의 옷을 입는 걸 좋아했으며,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면 오해받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는 두 번의 결혼을 했다. 첫 번째 결혼에서 아들을 낳았고, 두 번째 결혼에서는 여성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첫째 아이에게는 엄마가, 둘째 아이에게는 아빠가 되는 것이다. 류씨는 호적상 성별이 여성이어서 동성 간의 결혼이 불법인 중국에서 혼인신고가 불가능했다. 이에 류씨는 결국 첫 번째 남편에게 둘째 아이의 엄마와 혼인신고 해줄 것을 부탁하고, 아들의 양육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 ◇인터섹슈얼 류씨처럼 남성과 여성의 생식소(여성의 난소와 남성의 고환)를 모두 갖추고 있는 사람을 ‘인터섹슈얼(intersexual, 간성)’이라고 한다. 대부분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빨간 머리 앤’의 주인공 앤 셜리가 들으면 얼굴을 붉힐지도 모르겠다. 전 세계 인구의 2% 미만인 빨간 머리 여성들이 평균보다 강한 성적 쾌감을 느끼고 성관계 빈도도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대 베르너 하버멜 박사의 연구에서 빨간 머리 여성의 오르가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빨간 머리 여성들의 성생활이 다른 머리색을 가진 여성들보다 확실히 더 활발했고 더 많은 파트너와 더 자주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이다. 지난 2022년 체코에서 진행된 연구도 빨간 머리 여성들이 “더 높은 성적 욕구, 더 높은 성적 활동, 더 많은 성적 파트너 수,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성적 순종”을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110명의 여성(빨간 머리 34%)과 93명의 남성(빨간 머리 22%)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유전적 변이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고정관념, 즉 ‘빨간 머리 여성들이 성적으로 더 개방적’이라는 생각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영국 옥스퍼드대의 아이린 트레이시 교수는 유전학자들이 빨간 머리 사람들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40대 중년 여성 A씨는 언제부턴가 청바지나 밑위 길이가 짧고 딱 붙는 바지를 잘 입지 않게 됐다. 소음순이 바지 솔기에 닿아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런 여성이 의외로 적지 않다. 소음순(小陰脣, labia minora)은 음핵 포피에서 시작해 양쪽으로 날개처럼 돌출돼 이어져 있는 여성 외음부의 한 부분으로 미세혈관과 감각세포가 분포된 중요한 성감대다. 소음순은 대음순이 보호하는 클리토리스와 요도, 질을 한 번 더 보호하고, 평상시에는 양쪽이 붙어 있어 질의 안쪽과 외음부 사이에 외부 세균이 침입하는 걸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소음순은 사람마다 다른 모양과 크기, 색을 갖고 있다. 소음순 변형이 심한 경우 미용상 문제도 있지만, 소음순이 원래의 기능을 하지 못해 여성 질병에 걸릴 수도 있고 등산이나 걷기, 바지 입기 같은 일상생활에 불편함도 초래한다. 소음순 변형은 선천적이기도 하지만 후천적 원인으로 다리를 꼬는 습관이나 타이트한 바지 착용이 유발할 수가 있다. 분만 과정에서 외음부가 손상되고 늘어나 변형이 발생할 수도 있다. 노화의 과정에서도 외음부에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소음순 변형은 크게 세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일 때 스킨십을 한다. 키스나 포옹, 손잡기 등에서 가장 친밀감을 주는 행위는 무얼까? 바로 ‘손을 맞잡는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의 심리학자 제임스 코언 박사는 이런 실험을 했다.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는 것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16명의 기혼자들을 모집해 이들에게 전기충격을 받을 것이고 알렸다. 그리고 전기충격을 가할 시 낯선 사람의 손을 잡도록 한 경우와 배우자의 손을 잡은 경우로 나누어 뇌를 스캔했다. 그 결과 전기충격이 일어난 순간 낯선 사람의 손을 잡은 사람들은 뇌의 위협 반응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러한 반응은 여성이 배우자의 손을 잡았을 때 더 크게 나타났다. 부부관계가 행복하다고 답한 커플일수록 배우자의 손을 잡는 것이 충격에 대한 뇌의 반응을 더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올해 초 이런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과학자들을 인용, 손을 잡는 행위가 주는 뇌의 변화에 대해 보도했다. 혼자 있을 때는 무심코 뇌에서 위협 신호를 내보낸다. 뇌가 스스로 외부로부터 방어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리 몸에는 모두 4000가지 이상의 호르몬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잘 알려진 호르몬은 100가지 정도다. 호르몬은 혈당 조절부터 성장 조절, 열량(에너지) 수준 관리, 성관계 중에 느끼는 행복과 쾌감 등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이르기까지 많은 역할을 한다. 사람의 뇌는 인체에서 가장 강력한 ‘성 기관’이다. 성관계 때의 느낌이 평소와 다른 것은 뇌가 조율하는 특정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성관계 중 분비돼 행복감과 쾌감을 높이는 호르몬은 이런 것들이다.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옥시토신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출산 후 수유할 때 유즙 분비 자극 호르몬으로 작용하여 자궁 수축이나 젖샘의 수축 등을 촉진한다. 또한 ‘사랑의 호르몬’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데 이는 정서적 친밀감과 애착감을 돈독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성적인 활동 도중에 자연스럽게 분비되며 키스나 포옹 같은 밀접한 스킨십을 통해서도 분비량이 증가된다.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외에도 혈압조절, 수면 유도, 통증 완화,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신체 기능에 영향을 준다. 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치솟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영상통화 중 상대방의 나체가 나오는 모습을 녹화해 저장한 경우 이는 피고인이 촬영한 것으로 볼 수 없으므로 성폭력범죄처법벌상 불법촬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신체를 직접 촬영한 게 아닌 이미지를 녹화한 것이므로 불법촬영이 아니라는 의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 10월 31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키르기스스탄 국적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23년 5월 샤워 중인 러시아 국적의 여성 B씨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휴대전화로 녹화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B씨를 폭행하고 스토킹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두 사람은 교제하다 헤어진 사이였다. 1심과 2심 법원은 A씨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에 7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의 여러 혐의 중 나체 촬영 부분은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피해자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나체로 샤워하는 모습을 휴대전화 녹화기능을 이용해 녹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192켤레의 신발과 꽃이 놓였다. 하이힐도 있고 운동화도 있었다. 이 신발들의 주인은 어디로 갔을까. 신발 아래 종이에는 숫자 ‘1672’가 써져 있다. 지나가던 행인들은 의아해하다가 ‘여성들의 죽음 앞에 잠시 멈춥시다’라는 글귀를 보고는 비로소 의미를 알아챘다. ‘1672’는 지난 15년간 살해된 여성의 숫자다. 그것도 남편이나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여성들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 주간’의 시작일을 맞아 ‘192켤레의 멈춘 신발’ 퍼포먼스를 벌였다. 신발이 놓인 종이 위에는 2023년 한 해 동안에 살해된 여성과 주변인 192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름은 가명이다. 한국여성의전화 집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15년간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여성과 주변인은 최소 1672명이다. 정부의 공식 통계가 없어 한국여성의전화가 언론에 보도된 여성 살해 사건을 취합해 추산한 숫자다. ‘교제폭력’ ‘데이트폭력’ 등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살해 사건은 매해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입법은 이뤄지지 않고 있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올해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성전환 여성 의원이 탄생했다. 델라웨어 주에 출마한 민주당 새라 맥브라이드(34) 당선인이다. 그는 2020년에 사상 처음 주 트랜스젠더 상원의원이 된 데 이어 이번에 사상 첫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트랜스젠더’는 우리말로는 ‘성전환’으로 쓰는데 태생과 다른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신체적으로도 성전환을 하기 위한 수술 여부와는 무관하다. 맥브라이드 의원이 남성 성기를 거세한 성전환 수술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맥브라이드 당선인은 21세 때 대학 신문과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려 자신이 트랜스젠더 여성이란 사실을 밝혔다. 백악관에서 인턴으로 일한 최초의 트랜스젠더이며, 2016년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자로 나섰다.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로선 이미 전국적으로 명성을 쌓았다. 그가 당선되자 미 하원은 당장 그가 남녀 화장실 중 어느 화장실을 사용하게 해야 하는지 문제를 놓고 고민해야 했다. 마이크 존슨 미국 연방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이 20일 여성으로 성전환한 의원의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및 하원 건물 내의 여자 화장실 사용을 금지했다. 맥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11월은 대한폐경학회가 지정한 ‘폐경의 달’이다. 월경은 여성 건강의 척도다. 여성의 몸은 10~14세 무렵 초경을 시작해 임신·출산을 거쳐 평균 50세 전후 폐경에 이른다. 일생 중 40년 이상을 매달 생리를 하면서 지낸다. 폐경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의 일부다. 그렇지만 신체 전반을 주관하는 호르몬 변화는 여성의 몸과 마음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를 불러오며, 폐경 이후에는 골다공증이나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성까지도 증가한다.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여성의 일생 중 8분의 3은 폐경의 상태다. 많은 여성이 갱년기와 폐경기를 혼동하기도 하는데 갱년기는 폐경기에 근접한 마지막 월경의 전후 시기를 말한다. 갱년기가 시작되는 나이는 평균 45세로 지속기간은 평균 5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경의 증상 폐경기에는 난소의 노화로 난소 내 난자가 고갈되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된다. 이는 곧 난소기능 정지와 여성호르몬 분비중단을 말하는 것으로 여성호르몬 결핍상태에 이르게 된다. 폐경기 증상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안면홍조가 대표적이다. 그 이후 건망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또 심계항진이라고 해서 가슴이 두근두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포털에 보면 콘돔을 사용하면 발기가 죽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어떻게 해야 좋은지를 묻는 글들이 가끔 올라온다. 사실 이는 특별한 경우는 아니다. 의학적으로도 ‘콘돔 연관 발기문제’(Condom-Associated Erection Problems, CAEP)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콘돔과 관련해 성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의외로 흔하다. 2015년 국제성의학학회(ISSM)에 실린 한 논문에는 약 5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32%가 콘돔을 착용한 후 성관계에서 발기력이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콘돔을 사용하는 것 자체에 불안함이나 심지어 두려움을 갖게 될 수도 있다. 나중에는 흥분을 하기 위해 더욱 강한 자극, 가학적인 성관계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생긴다. 전문가들은 성관계 도중에 생기는 발기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콘돔이 아니라고 본다. 최근 해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콘돔을 사용한 커플과 그렇지 않은 커플을 대상으로 발기 문제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를 분석한 연구팀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콘돔 때문에 발기부전 문제가 발생했다고 답한 남성들은 콘돔을 착용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