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서울시민 67만 명 몰린 ‘건강관리 앱’의 정체는?

‘손목닥터 9988’ 시즌2 인기몰이
걷기만 해도 포인트 적립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하루 8000보 이상(70세 이상은 5000보) 걸으면 200포인트, 건강퀴즈에 참여하면 100포인트가 쌓인다. 6개월 동안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포인트(1포인트=1원)는 서울페이머니로 바꿔 병원과 약국·편의점·영화관(메가박스) 등 시내 11만 개 서울페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건강뿐 아니라 식단기록, 건강카드학습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AI)으로 내가 먹을 식단의 분석을 해준다. 음식 사진을 찍어 앱에 올리거나, 음식 종류 등을 입력하면 음식 열량 등을 바로 분석해준다.

 

#전문의료진을 통해 1:1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신체활동, 영양, 보건, 시스템 등 4개로 분리해 질문을 하면 최단 시간 내 답변해 준다.

#걸음 측정을 넘어 운동, 체중, 식사, 혈압, 혈당, 수면, 심박 등의 기록을 추가하고 아침식사, 건강학습 등 관리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홈 트레이닝 서비스와 명상, 수면 도움 기능도 있다.

 

서울시가 만든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 9988’ 이야기다. 서울시민 모두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살 수 있도록 스마트워치 또는 전용 앱을 통해 건강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손목닥터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4일 재출시한 ‘손목닥터 9988’ 앱 참여자 수가 3월에만 21만9533명이 늘어 전체 누적 가입자는 67만 명에 가깝다. 서울시는 올해 참여자가 105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목닥터 9988 사업은 ‘시민 스스로 운동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2021년 시작했다. 하지만 사용자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기존 스마트 워치로만 가능하던 앱 참여를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하게 하고 75세였던 연령 상한을 폐지했다. ‘손목닥터 9988 시즌2’다. 19세 이상 서울시 거주자이거나, 서울에서 직장·학교에 다니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손목닥터 앱을 검색해 들어가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과거처럼 스마트워치를 주지는 않지만 건강취약계층의 경우 특별 모집 기간에는 스마트워치를 제공한다.

 

출산모 및 대사증후군 관리대상자, 은둔 고립 청년, 자립 준비 청년, 60세 이상 등 건강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특별모집도 8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손목닥터 9988은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기다. 3월 이후 신규 가입자 중 20대(13%)와 30대(18%) 비율이 전체의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