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서울시 ‘임신 준비 지원사업’, 인기...작년 3만명 참여

참여자 중 남성이 43%나 돼
난소나이검사, 정액검사 등 무료로 지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서울시는 2017년부터 결혼 여부와 상관 없이 가임기 남녀를 대상으로 사전 임신 위험 요인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이 큰 젊은 남녀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만 3만 명이 참여했고 지금까지 7만1968명의 가임기 남녀의 임신 준비를 도왔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참여자 총 2만9402명 중 남성은 43%, 여성 57%이며, 기혼이 80.5%로 대다수가 부부였다. 또 88.8%가 임신 경험이 없으며, 22%가 결혼기간 중 피임 없이 1년 이상 경과한 난임부부로 의심됐다. 생식기능검사 결과에서 남성 27.1%, 여성 28.9%가 이상소견을 보였다.

 

이 사업은 난소나이검사, 정액검사 등 생식기능검사뿐만 아니라 풍진, 성병검사 등 임신 전 필요한 일반건강검진(혈액, 간기능, 신장기능, 갑상선기능 등) 여자 15종, 남자 14종을 무료로 해준다. 또 기형아 예방을 위한 엽산제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남성 정액검사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검사장비와 검사인력 등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을 선별해 비뇨기과 병·의원 26곳을 검진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검사 비용은 의료기관이 보건소로 직접 청구하며, 참여자는 무료로 까다로운 절차 없이 편리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

 

검사 신청은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https://seoul.agi.seoul.go.kr)에서 하거나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서울시 남녀 임신준비지원사업을 정책 모델로 해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부부를 대상으로 여성에게 난소기능검사(AMH·난소나이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비용 13만 원을, 남성에게 정액검사 비용 5만 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