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국내 말라리아 주의보…지난달에만 66명 발생

여름철에 절반 이상 발생
긴 소매 옷, 모기장 사용 권장
말라리아 백신은 없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말라리아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여름이 시작되면서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야외활동에 모기를 조심해야 한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100명이다. 이중 지난달에만 절반이 넘는 66명이 발생했다. 지난 1∼4월에는 34명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말라리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6∼8월로, 전체 환자의 60% 가량이 여름철에 발생한다. 747명이 발생한 지난해에는 6∼8월에 358명이 발생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 5개월간 경기 61명, 서울 14명, 인천 10명 등 85%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류 암컷에 의해 전파된다.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린 후 인체에서 감염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2주~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증상은 오한, 발열, 발한 등이 전형적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은 10% 이상이며 치료해도 0.4∼4%의 환자가 사망에 이른다.

 

백신은 없다. 가능한 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 예방약을 복용한다. 동남아시아, 중동, 중부아프리카, 중남미 등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긴 옷 착용, 야외 취침 때 모기장 사용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