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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건강] ①샴푸 후 린스? 트리트먼트? 차이는?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은? 정답은 샴푸다.  요즘 비누로 머리 감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성의 경우에는 샴푸 외에도 린스와 헤어 컨디셔너가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 5번째 안에 든다.

 

일반적으로 머리를 샴푸하고 난 다음 부드럽고 건강한 머릿결을 위해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한다. 샴푸 후 머리카락이 뻣뻣해지고 엉켜 있을 때, 이것들을 사용하면 머릿결이 다시 부드러워진다

 

두 가지의 효과가 비슷하기 때문에 구분하지 않고 쓰는 사람들이 흔하다.

 

그런데 사실 린스와 트리트먼트는 각각 용도와 효과, 사용법이 엄연히 다르다. 둘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린스는 모발을 코팅

 

샴푸 후에는 보통은 린스를 사용하는데 ‘헤어 컨디셔너’라고 써 있는 제품도 린스다. 린스는 모발의 표면을 얇게 코팅하듯 감싸는 기능을 한다.

 

린스의 주요 성분은 윤활 작용을 하는 실리콘 오일과 글리세린 등의 보습 성분으로, 머리카락에 얇은 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방지하고 매끄럽고 윤기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샴푸 후 건조해진 모발에 린스를 사용하면 모발의 표면이 코팅되어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는 것이다.

 

이 밖에 머리를 말릴 때 엉키거나 갈라지는 등의 손상 발생을 줄이고, 날씨가 건조할 때 머리카락에 정전기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린스의 모발 코팅 효과는 일시적이므로 머리를 감을 때마다 사용해야 한다. 샴푸를 사용한 후 린스를 머리카락에 잘 도포해 1~2분 정도 기다렸다가 물로 씻어내면 된다.

 

◇트리트먼트는 모발에 영양

 

반면 트리트먼트는 모발을 코팅하는 게 아니라 모발 영양제다.

 

손상된 머리카락에 직접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머릿결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여성의 경우 펌이나 염색, 드라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머리카락이 손상을 입기도 한다.

 

트리트먼트 제품은 모발의 큐티클을 열어 그 안으로 영양 성분이 침투하게 하고, 손상된 머리카락을 복구하는 방식이다. 단백질, 비타민, 식물성 오일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린스보다 조금 더 기름지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린스는 매일 사용해도 괜찮지만, 트리트먼트는 성분이 기름진 만큼 너무 자주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오히려 끈적해질 수 있다. 모발의 손상 정도에 따라 일주일에 2~3회 정도나 길게는 7~10일에 1번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린스는 도포 후 1~2분 후에 바로 씻어내야 하지만, 트리트먼트는 머리에 충분히 영양이 공급되도록 10~15분 정도 그대로 뒀다가 물로 헹궈주면 된다.

 

◇동시에 사용할 때는 린스 먼저

 

린스와 트리트먼트를 한 번에 사용할 경우 ‘샴푸-트리트먼트-린스’ 순으로 사용해야 한다. 샴푸로 두피와 모발을 깨끗하게 씻어낸 다음 트리트먼트로 머리카락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준 후 린스를 써야만 모발의 겉면에 보호막을 형성시켜 영양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부드러운 머릿결을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주의점은? 모발에만 도포하고 완전히 씻어내야

 

두 제품 모두 머릿결을 관리하는 용도이므로 반드시 머리카락에만 도포해야 한다. 두피에 영양을 준다는 생각으로 모발 속 깊숙이 바르는 건 잘못된 습관이다. 두피에 닿지 않도록 모발 3분의 2 내외로만 사용하는 게 좋다.

 

두피에 린스나 트리트먼트의 자극적 성분이 남아 있으면 두피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간혹 성분이 완전히 씻겨 나가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끝까지 헹궈내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반드시 깨끗하게 헹궈내야 한다. 제품 잔여물이 머리카락에 남아 있으면 끈적거리는 느낌 탓에 이물질이 쉽게 달라붙고, 머리카락이 쉽게 더러워지거나 윤기를 잃을 수 있다. 또한 두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미끈거리는 느낌이나 남은 거품이 완전히 사라지도록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