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뷰티

[이런 병, 저런 병] ⑦'인그로운 헤어'...피부 안쪽으로 자라는 털

심하면 염증 유발해 미용상 스트레스
악성곱슬·면도·왁싱 등 원인 다양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는 말 그대로 피부 안 쪽으로 털이 자라난 상태를 말한다. 털의 일부가 각질층을 뚫지 못한 채 표피 밑에서 자라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은 털을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그 결과로 염증, 통증, 가려움, 피부 손상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우리말로 매몰모(埋沒毛)라고 부르는데 미용상 스트레스가 커진다.

 

◇왜 피부 속에 털이 자랄까?

 

인그로운 헤어는 대체로 제모나 면도 등으로 털이 뽑힌 부위 위에 각질층이 쌓여 발생한다.

 

제모 후에는 각질제거 및 보습이 중요한데 소홀히 하면 각질이 쌓이면서 인그로운 헤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제모 시 털이 자란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면도기를 밀거나 털이 곱슬거리는 사람, 제모를 자주 하는 사람들도 인그로운 헤어가 생길 확률이 높다. 곱슬거리거나 두꺼운 털을 가진 사람에게 더 잘 나타난다. 특히 악성 곱슬인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빈도가 높다.

 

남자는 면도를 자주 해 턱이나 목 주변, 여자는 비키니 라인에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제모 시 핀셋 등을 이용해 털을 뽑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모근까지 제대로 뽑지 못하고 털이 끊어지면 남은 털이 피부 안쪽으로 파묻히면서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피부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내부에서 털이 살 안쪽을 찔러서 발생한다. 인그로운 헤어가 지속되면 피부에 까만 문양이 생기거나 특정 모공이 다른 모공보다 더 검어지는 증상도 동반된다. 이 증상들 역시 모두 털이 안쪽에서 자라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어떻게 제거할까?

 

인그로운 헤어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해결된다.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각질제거제로 인그로운 헤어가 생긴 부위와 그 주변의 각질을 제거하면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

 

인그로운 헤어가 밖으로 삐져나와 있다면 소독된 바늘이나 핀셋 등으로 제거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털이 튀어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부위를 긁거나 짜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상처를 유발하고, 더 나아가 감염, 흉터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제모를 하기 전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모공이 열리기 때문에 털을 제거하기에 더 좋다.

 

이러한 노력에도 통증, 염증이 심하다면 이때는 피부과에 가는 게 좋다. 피부과에서는 의료용 주사침을 이용하여 주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털을 제거할 수 있으며, 인그로운 헤어가 주기적으로 생기는 경우라면 레이저 제모를 이용해 털뿌리를 파괴하는 시술을 진행한다.

 

인그로운 헤어의 치료는 해당 부위의 각질층을 충분히 제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바늘 등을 찔러 넣어 막힌 피지와 털을 빼내어 올리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또한 물리적 혹은 화학적 각질제거제를 사용해 각질을 얇게 만들어주는 방법도 있다.

 

◇예방하려면

 

면도나 왁싱을 하기 전에 해당 부위의 피부를 깨끗하게 씻는 게 중요하다. 면도 전에 면도크림이나 젤을 바르는 게 좋은 방법이다.

 

또한 털이 자란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면도를 하면 피부가 당겨 인그로운 헤어가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매일 피부를 보습하면 건조해지거나 문제가 생기는 것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