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젠더

성폭력에서 여성들의 연대까지…제17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

25~29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
국내외 14개 국 영화 47편 상영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여성인권영화제’는 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여성 연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여성의전화가 2006년부터 주최해온 국제영화제다.

 

올해 제17회 여성인권영화제가 9월 25일(수)부터 29일(일)까지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14개국 총 4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올해 주제는 ‘우리는 마주 앉아서’(We, facing each other)이다. 바뀌지 않을 것 같은 것들,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사이에서 그래도 나아가보자고 마음먹기까지 마주 앉자는 뜻을 담았다. 여성폭력과 성차별적인 사회구조를 고발하는 이야기, 자신의 존재 자체로 현실의 한계에 맞서는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개막작은 스페인 파트리시아 프랑케사 감독의 ‘나의 가해자 추적기, My Sextortion Diary’이다. 도난당한 컴퓨터가 협박의 표적이 되면서 주인공이 혼란에 빠지고 결국 자신만이 탈출구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임을 깨닫는 줄거리다.

 

개막작 ‘나의 가해자 추적기’ 스틸 컷. /한국여성인권영화제

 

한국 이소현 감독의 ‘아다댄스’는 30살이 되도록 섹스를 못 해본 주인공이 친구들의 놀림을 받아 열받아 죽는다는 설정의 코미디-뮤지컬이다.

 

세 여성의 내밀한 이야기를 다룬 캐나다 작품 ‘절규하는 버자이너’, 페미니즘에 대한 독일 다큐 필름 ‘우리가 잃을 게 뭐가 있니’ 등 여성의 삶과 인권을 찾아가는 다양한 시각을 담은 영화들이 상영된다.

 

섹션1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그에 대한 인식의 괴리, 그것을 가능케 하는 사회문화적 구조를 해부하는 영화들을 선보인다.

 

섹션2 ‘일상과 투쟁의 나날들’은 자신의 삶 자체로 권위, 역사, 사회와 통념에 맞섰던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들이다.

 

섹션3 ‘그대 마음과 만나, 피움’은 연대와 소통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다.


자세한 작품 소개 및 상영 및 예매 정보는 포털에서 여성인권영화제를 검색하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