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허와 실] <26> 비타민은 다 오줌으로 빠져나갈까?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비타민제를 먹은 후 화장실을 가면 오줌이 노랗게 나올 때가 있다. 비싼 돈 주고 산 비타민제인데 이렇게 몸 밖으로 배출되어 버린다니 다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몸은 대체로 필요한 비타민들을 취하고, 여분의 비타민은 오줌으로 배출시킨다. 하지만 대다수 비타민이 오줌으로 빠져나가고 그 비타민이 애초 불필요했다는 생각은 오류다. 오줌이 노랗게 보이는 것은 비타민제에 함유된 여러 비타민 중 B₂ 때문이다. 이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미량으로도 오줌을 밝은 노란색을 띠게 하기에, 대부분의 비타민이 빠져나가는 듯한 오해를 갖게 한다. 전문가들은 혈중 농도를 넘어서는 비타민C가 모두 소변으로 배설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비타민C는 위점막을 통해 위장 속으로 분비되기도 하고 침 속이나 체액 속으로도 분비된다. 위점막을 통해 위장으로 분비되는 비타민 C는 위염과 위궤양, 나아가서는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을 섬멸하는 데도 일조한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비타민C가 그냥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버려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소변으로 나가는 비타민C는 방광염을 예방하고 방광암 발생을 막아준다. 비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