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석정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트라우마는 신체적 외상과 심리적 외상을 모두 의미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심리적 외상으로 제한해 사용하는 느낌이다. 신체적 폭력, 정서적 폭력, 성폭력, 사건·사고·재난으로 인한 충격, 권력에 의한 폭력, 사고 장면이나 외상을 입은 사람을 목격하는 간접 경험도 트라우마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특정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이 해당 사건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신체적, 심리적 반응들과 이로 인한 사회적 기능 손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될 때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하여 치료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병사들이 알코올 남용, 분노 조절 장애, 악몽, 가정 폭력 등 다양한 심리적 증상들과 행동 문제를 보이면서 1980년에 정신 의학 진단 편람에 새롭게 포함된 것으로 비교적 역사가 짧다. 트라우마 유형 트라우마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우선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단발적으로 발생하는 심각한 외상 경험을 1형으로 분류하는데, 교통사고나 강도, 폭행, 화재 사고 등을 단발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재난을 당하면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 태풍, 호우, 혹서, 혹한, 가뭄, 지진, 산불 같은 자연재해 말고도 화재나 붕괴, 폭발, 해상사고, 교통사고, 감염병 등 각종 인위적 재난은 정신적으로 심한 후유증을 주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게 쉽지 않다. 이런 피해자를 돕기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라는 게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게 있는지 잘 모른다. 주된 사업은 재난심리상담이다. 2007년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 이래 꾸준히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재난으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지원해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문적 심리상담을 해준다. 1차 상담 후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전문 병원에 치료를 의뢰해준다. 상담은 전국 17개 시·도에 마련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방문해 받을 수 있고 전국 어디서나 전화(1670-9512)를 통한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치료도 가능하다. 사안이 시급할 경우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서 심리적 응급처치(Psychological First Aid)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