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일기예보처럼 내일의 기분을 미리 알려줄 수 있다면?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계산과학연구단 의생명수학그룹 김재경 CI(그룹장) 연구팀은 이헌정 고려대 의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오늘의 수면 패턴을 토대로 내일의 기분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분 장애는 수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면리듬 불균형 등은 기분 장애 환자들의 기분 삽화(전반적인 정신·행동의 변화가 나타나는 기간으로 울증과 조증 등이 있음) 재발을 유도하는 대표적 요인이다. 연구팀은 우울증·조울증 등 기분 장애 환자 168명의 웨어러블 기기로 기록된 평균 429일간의 수면-각성 데이터를 수집한 뒤 생체리듬과 관련된 지표들을 추출했다. 이어 머신러닝을 통해 당일의 수면 패턴을 토대로 다음날의 우울증과 조증, 경조증 정도를 각각 80%, 98%, 95%의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생체리듬 변화가 기분 삽화를 예측하는 핵심 지표임을 확인했다”며 “생체리듬이 늦춰질수록 우울 삽화의 위험이 증가하고, 반대로 과도하게 앞당겨지면 조증 삽화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오후 11시에 자고 오전 7시에 기상하는 생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동아쏘시오그룹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1일 한국경영인증원이 주관하는 2024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탄소중립경영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탄소중립경영대상은 체계적 에너지 관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외부 탄소 감축 활동으로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한 기업 및 단체에 부여하는 상이다. 한국경영인증원이 2002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그룹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함께 성장’을 실현하고, 지역사회 탄소중립 실천과 녹색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동대문구 탄소중립 나무 심기 행사에 동참했다. 또 기후 위기와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는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에 2년 연속 동참했고, 올해는 서울 본사에서 경상북도 상주 인재개발원까지 확대 실시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미래 세대를 위해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 기술 및 인프라 적용을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인류와 지구를 위한 환경 경영을 지속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성인 여성과 작은 여성은 몇 cm일까. 이 두 사람이 만나면 어떨까. 세계 최장신 여성은 튀르키에의 루메이사 겔기(27)로 215.8cm다. 최단신 여성은 인도의 조티 암지(30) 로 62.5cm다. 두 사람의 키 차이는 무려 153cm다. 두 사람 모두 기네스 기록 보유자다. 루메이사는 웹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위버증후군(Weaver Syndrome)’을 진단받았다. 조티는 배우로 일하고 있으며, ‘연골무형성증(achlasia)’을 앓고 있다. 이 두 여성이 20일 런던에서 열린 기네스북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고 ‘더 선’ 등 유럽 매체가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두 사람은 “키 차이 때문에 눈을 보며 대화하는 게 힘들었지만, 우리는 둘 다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아서 대화가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장신 여성과 최단신 여성이 겪고 있는 질환은 이런 것이다. ◇위버증후군 루메이사 겔기가 겪고 있는 위버증후군은 비정상적으로 골연령이 증가하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골연령은 성장기 아동의 신체 발달이나 골격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로, 성인 키를 예측하는 데 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당뇨병의 대표적 합병증에 당뇨망막증이 있다. 당뇨망막증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이다.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기게 되고 망막의 말초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게 되어 발생한다. 이는 시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인 황반에 부종을 유발한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은 이를 노안으로 인식해 그대로 방치를 하다 실명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A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병이 있더라도 합병증인 당뇨망막증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당뇨병 환자들을 혈중 비타민A 수치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결과, 혈중 비타민A가 가장 높은 그룹의 환자들은 가장 낮은 그룹 환자들보다 당뇨망막증을 앓는 비율이 약 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예방 효과는 특히 60세 이하 연령대와 남성에게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비타민A의 항염증·항산화 작용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마취·통증의학 전문의인 A씨(60)는 2020년 12월쯤 부산 해운대에 K의원을 차렸다. 환자를 모집하는 브로커, 손해사정사, 약사 등도 채용했다. A씨 등은 환자에게 성형 수술, 피부 미용 시술 등 비급여 진료를 한 뒤 도수 치료나 무좀 레이저 치료, 줄기세포 시술을 한 것처럼 진료 기록을 꾸며 실손 보험금을 청구했다. 올 4월까지 환자 2300여 명이 보험사에서 타낸 보험금은 64억 원에 달했다. 브로커들은 환자를 연결해주고 병원비의 10~20%를 소개료로 챙겼다. 보험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손해사정사가 나서서 해결했다. 경찰 수사에 대비해 환자들의 진짜 진료 기록은 한 창고에 숨겨두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범죄단체 조직, 보험 사기,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와 브로커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손해사정사와 약사, 환자 등 761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이 병원에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병원을 범죄단체, 병원장을 두목으로 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을 아예 보험 사기 전문 조직으로 운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올해 백일해 환자가 폭증하면서 국내에서 3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올해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3만26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연령별로 보면 13∼19세 45.0%(1만4695명), 7∼12세 42.2%(1만3768명)로 학령기 소아·청소년 환자가 전체의 87.2%를 차지했다. 0∼6세는 1136명(3.5%), 0세는 64(0.2%)명 발생했다. 이달 4일에는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사망하면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나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 수는 여름철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해 올해 들어 2만3625명 발생했다. 이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연령별로는 12세 이하 환자가 전체의 71.0%를 차지해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이달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는 예년의 같은 기간보다 적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잠을 자다가 잠깐씩 숨이 멈추는 증상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이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극적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다른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거나 심하면 수면 중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환자는 적다.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코골이 질환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 진단 환자는 의외로 많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2018년 4만5067명에서 지난해 15만3802명으로 늘었다.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순천향의대 연구팀의 논문을 보면 19세 이상 성인 2740명(남 1368명, 여 1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5.8%(남 19.8%, 여 11.9%)가 수면무호흡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 6명 중 1명꼴로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경험하는 셈이다. ◇단순 코골와는 달라 수면무호흡증은 단순 코골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황반변성은 50대 이후 유병률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에 이상이 생겨 시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3년 사이에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안과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황반변성, 황반부종은 치료제를 1~3개월에 한 번 안구 내 직접 주사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해 왔다. 그러나 그간 잦은 안구 내 주사로 인한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상당히 컸다. 로슈에서 15년 만에 출시한 황반변성·황반부종 치료제 ‘바비스모’는 기존 치료제보다 적은 횟수로 주사 투여를 하면서도 시력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로슈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바비스모는 치료 2년 차에 환자의 약 10명 중 8명이 3개월 이상(12~16주)의 투약 간격을, 약 10명 중 6명은 4개월(16주) 투약 간격을 유지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치료 2년 차에 바비스모 환자의 약 10명 중 8명이 3개월 이상(12~16주)의 투약 간격을 유지했다. 특히 4개월 간격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비중은 치료 1년차 52%에서 2년차에 62%로 늘어났다. 한국로슈 측은 “연장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호주 그리피스대 레너트 비어만 교수팀은 15일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린 논문에서 걷기가 주는 기대수명 연장 효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론은 이렇다.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로 늘리면 기대수명이 5년 이상 길어지고, 활동량이 하위 25%인 사람이 활동량을 상위 25%만큼 늘리면 기대수명이 11년 증가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미국 40세 이상 국민의 신체활동 추적 데이터와 국립보건통계센터의 사망자 데이터를 이용한 모델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40대 이상을 신체 활동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 기대수명을 예측했다. 시속 4.8㎞의 보통 속도로 매일 160분 이상 걷는 사람을 신체 활동량 상위 25%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모든 40대가 시속 4.8㎞ 속도로 매일 160분 이상 걸을 경우 기대수명이 78.6세에서 84세로 5.4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또 하루 걷는 시간이 50분 정도로 신체활동이 가장 적은 하위 25%인 사람이 걷는 시간을 상위 25% 수준(하루 160분)으로 늘리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질환 중심으로 구조 전환하는 데 이어 진료 역량을 갖춘 지역 종합병원과 특화·전문병원에 보상을 강화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의료사고 수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소모적 단계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 법조계 등으로 구성된 의료사고심의위원회(가칭)도 신설한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는 13일 제7차 회의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 특화·전문병원을 육성하기 위해 기존 전문병원 유형을 목적·기능에 따라 재분류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도 강화한다. 뇌혈관, 화상, 심장, 아동 등과 같이 필요하지만 공급이나 수요가 부족한 분야엔 전폭적으로 보상한다.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1차 의료 기능도 강화한다. 지역의료 생태계 강화를 위해 3∼4개 권역에 각각 3년간 500억 원을 투입해 지역의료혁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수사 초기부터 의료감정 결과를 토대로 필수 의료 여부와 중대 과실 유무를 판단하는 의료사고심의위원회는 정부, 의료계, 환자·시민사회, 법조계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의료분쟁조정원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사고 수사와 기소가 중과실 중심으로 진행되도록 수사기관에 의견을 제시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