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하루 루틴에 올리브오일 한 숟가락을 공복에 먹는 사람들이 많을 만큼 올리브오일은 우리 식탁과 가까워졌다. 올리브 오일의 고향은 우리나라와 먼 지중해다. 전 세계 70여 국가에서 재배되는데 스페인이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0%나 차지한다. 이밖에 이탈리아, 그리스, 튀니지, 터키, 모로코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서 많이 나온다. 올리브 나무 재배는 기원전 3000~2000년경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중동 일대에서 시작되었다가 지중해 연안으로 전파되었다. 올리브오일은 올리브 열매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이다. 이른바 ‘지중해 식단’의 핵심이다. 한국은 올리브를 생산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웰빙 트렌드와 함께 올리브 오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량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다른 식용유와의 차이 올리브오일과 일반 식용유(대두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크게 원료, 제조 방법, 영양성분, 조리 적합성 등에서 다르다. 올리브오일은 올리브 열매에서 직접 추출한 기름으로, 주로 냉압착(Cold Press) 방식으로 제조된다. 특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건강보험 체계를 갖췄다. OECD 최고 수준의 의료 접근성, 저렴한 본인부담금, 많은 의사 수. 그러나 그 화려한 외관 뒤에서 의료 지형은 조용히 기울고 있다. 돈이 되는 병원은 넘쳐나고, 아픈 아이를 데려갈 소아과는 사라지고 있다. 이는 개별 의사의 탐욕도, 환자의 과소비도 아니다. 애초에 ‘아이를 살리는 일’보다 ‘주름을 펴는 일’이 더 많은 돈을 버는 시스템으로 설계된 구조의 필연적 귀결이다. 한국 의료계의 왜곡된 지형을 상중하 세 편으로 분석한다. [편집자 주] ■ 급증하는 비급여 병원, 사라지는 필수과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모(38) 씨는 지난겨울 밤 11시, 40도 고열로 경련을 일으키는 두 살배기 아이를 안고 응급실을 찾아 세 곳을 전전했다. 인근 소아과 두 곳은 이미 문을 닫았고, 대형병원 응급실은 성인 환자로 가득 차 두 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반면 근처엔 피부 레이저 시술을 광고하는 피부과 다섯 곳과 척추 비수술 치료를 내세운 정형외과 세 곳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이것이 2026년 대한민국 의료 현실의 단면이다. 한국 의료 현장에서 이른바 ‘돈 되는 병원’과 ‘필수 병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암’(癌, Cancer, 악성 신생물)은 현대의학이 아직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최악의 난치병이자, 인류의 사망 원인 1위다. 무서운 것은 무려 1000여 종에 이르는 발암물질이 우리 일상 곳곳에 널리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55년까지 암환자가 무려 77%나 증가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인간의 육체는 약 20~30개 조에 이르는 정상세포의 분열과 사멸을 통해 유지된다. 세포가 노화하면 스스로 사멸하는 정상세포와 달리, 암세포가 생기면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세포가 죽지 않고 세포분열을 통하여 무한증식하게 되고, 이러한 돌연변이 세포들이 모여 커다란 악성 종양을 형성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부르는 ‘암’이다. 암의 종류는 무려 수백 가지에 이르며 신체 어디서나 발병할 수 있다. 인류 역사에서 최초로 암의 흔적이 발견된 기록은 고대 이집트였다. 이미 기원전 4천년경에 외과 수술까지 시행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고대 이집트의 의학기술은 매우 뛰어났다. 한 유골에서는 이집트 의사들이 머리에 생긴 암을 제거하기 위하여 외과적 수술을 시도한 흔적이 발견됐다. 또한 임산부와 파라오의 미라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성병은 과거엔 ‘Venereal Diseas’(VD)로 불렸다. 미와 사랑의 여신 비너스(Venu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여성의 유혹으로 성병이 생겼다고 여기게 하거나 이 질병에 대한 세간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붙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성병은 현대에서는 ‘성매개 질환’(Sexually Transmitted Disease, STD)으로 통용된다. 직접적 성행위로 전파될 수 있는 모든 감염성 질환과 함께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보균자와 생활하면서 감염되는 질환을 아우르는 말이다. 요즘에는 결혼 전에 예비 신랑 신부가 STD 6종, 12종 검사 같은 것을 해서 서로 성병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성병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공포에 떨게 한 질병은 바로 ‘매독’이다. 중세는 매독의 전파가 시작한 시기로 주로 전쟁과 군대의 이동이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이후 16세기에서 19세기에 걸친 유럽의 매독 파급은 공중보건에 커다란 위기였다. 당시 사람들은 매독을 신의 징벌로 여겼으며 이는 이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낙인을 초래했다. 매독은 특히 성적 방탕과 매춘과 관련돼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었다. 18세기 후반 런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현역 최고령 원로배우 이순재(90)씨가 15일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제37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배우 부문 수상자였다. 이순재씨 소속사는 “특별한 질환이 있다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리에 힘이 없어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며 “현재 재활 등으로 다리 힘을 키우면서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순재씨 경우처럼 고령이 되면 가장 중요한 게 다리 근육이다. 다리 근육이 건강과 삶의 질을 좌지우지한다고 과언이 아니다. 허벅지 근육은 신체에서 가장 큰 근육 그룹 중 하나다. 전신 근육의 3분의 2 이상은 허벅지에 몰려 있다. 허벅지 근육은 우리 몸의 근육 중에서 당분을 가장 많이 저장하고 대사시키는 역할을 한다. 섭취한 포도당의 70% 정도를 소모한다. 허벅지 근육이 커질수록 같은 양의 식사를 해도 열량 소모가 많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허벅지 근육은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중 관리를 하는 데도 직결된다. 근육이 많을수록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되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노년층은 이 부위가 발달해야 같은 양의 영양소를 섭취하더라도 더 오랫동안 힘을 낼 수 있다. 허벅지 근육은 혈당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몇살이 되면 스스로 ‘노인’이 됐다고 생각할까. 정부 여론 조사에 따르면 평균 71.6세다. 현재 65세로 돼 있는 법정 노인 연령은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이래 45년째 그대로다. 당시 기대수명은 66.7세였다. 현재 기대수명은 84.5세로 늘어났다. 당시 4%였던 노인 인구 비율은 이제 20%를 넘어서 우리나라는 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정부가 45년째 그대로인 노인 연령 상향 추진을 공식화했다. 기획재정부 산하 중장기전략위원회는 지난달 전체회의를 열고 ‘미래 세대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중장기 전략에는 저출산·고령화와 저성장 고착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과제가 담겼는데, 정부는 ‘노인 연령 조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노인 연령 조정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8년 494만1000명(인구의 10%)이었던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해 말 1024만5000명까지로 불어났다. 국민 5명 중 1명이다. 남자는 17.83%, 여자는 22.15%로 여자 비중이 남자보다 많이 높다. 2017년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 인구가 14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기자 |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나이가 들면 혹시 치매가 오지나 않을까 걱정이 크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을 가진 질환이다. 단순한 검사 한두 가지로 진단할 수 없다. 무엇을 금방 잊어버린다 해서 다 치매인 게 아니다. 치매 진단은 병력 조사부터 직접 진찰, 신경인지기능 검사, 뇌 영상 검사, 유전자 검사까지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정확히 이뤄질 수 있다. 우선 환자의 증상과 변화를 파악하는 병력 조사에선 언제부터 어떤 증상이 나타났고,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변했는지를 묻는다. 이 과정에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 유무, 알코올·약물 복용력, 체중 변화, 외상 이력 등도 함께 확인한다. 직접 진찰은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정신상태 검사 등 세 가지를 한다. 신경학적 검사는 감각과 운동신경의 이상 여부, 근육 위축, 보행 능력, 반사 운동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정신상태 검사는 우울증, 불안, 망상 등이 있는지를 본다. 신경인지기능 검사에서는 기억력, 언어 능력, 주의집중력, 판단력, 계산 능력, 수행 능력, 시공간 구성력 등 다양한 인지 영역을 세밀하게 평가한다. 단순한 건망증이 치매로 오인되는 것을 막는다. 뇌 영상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법적 성별을 인정할 것인가. 인정한다면 어떤 조건을 요구할 것인가. 이 문제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인간의 정체성, 신체의 의미, 국가의 역할, 철학과 종교적 신념을 둘러싼 첨예한 논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각국은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법철학 속에서 각기 다른 해법을 선택해왔다. 성별 정정을 허용하는 국가들은 대개 ‘의학적 수술 여부’를 기준으로 삼거나, 본인의 ‘자기 결정권’을 우선시한다. 수술이나 진단 없이 자기결정권에 따라 신청만으로 성별 정정이 가능한 나라는 스페인,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아일랜드, 벨기에,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핀란드, 스위스 등으로 서유럽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세계 최초로 자기결정권을 도입했고 칠레, 우루과이, 콜롬비아, 브라질 등이 있다. 수술, 호르몬 치료 또는 정신과 진단 등 의학적 요건이 필요한 나라는 우리나라(대법원 판례 등에 의해 가능하나 절차 까다로움), 일본(성전환 수술 요건에 대한 위헌 판결 이후 변화 중), 대만 등이 있다.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금지한 국가는 대체로 종교적 이유에서다. 러시아는 2023년 법적으로 성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 난자 냉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와 지자체들도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한 뒤 동결해 보관하는 시술은 1990년대 말부터 시행돼왔다. 당초에는 항암·방사선 치료 등 가임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치료를 앞둔 여성들이 미래의 임신에 대비하는 의료적 목적이 강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엔 당장 아이를 낳을 계획은 없지만 ‘보험처럼’ 상대적으로 젊은 난자를 얼려두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의학적 목적의 시술과 구분해 ‘사회적’ ‘비의료적’ ‘선택적’ 난자 동결이라고 부른다. 임신·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난자 동결 시술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난자 냉동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난자 냉동의 적기는 난소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기 전인 35세 이전이다. 35세 이후에는 난자 수는 물론이고 염색체 이상 위험이 증가해 임신 성공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30대 중반 여성의 경우 임신 성공을 위해서는 약 25~30개의 난자가 필요하다. 보통 한 번의 채취로 얻을 수 있는 난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나 생리 중이야”라는 말은 종종 잠자리를 거절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한국적 정서는 유독 생리혈에 대해 부정적이다. 생리혈 자체를 놓고 봤을 때 더럽거나 위험한 요소가 전혀 없는데도 말이다. 어떤 여성들은 유독 생리 중에 성욕이 더 강해진다고 한다. 임신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어 성적 흥분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결국 생리하는 당사자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다만 생리 중에는 성병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는 있다. 양쪽 다 성매개 질환이 없다면 생리 중 관계의 긍정적 효과을 알고 시도해볼 이유가 충분하다. 해외 여러 매체가 보도한 ‘생리 중 성관계의 장점’을 정리하면 이렇다. 1. 생리통을 완화한다 성관계 중에 분비되는 엔돌핀과 옥시토신, 도파민 등은 어떤 진통제보다도 빠르고 강력한 진통 효과를 준다. 생리통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이다. 두통도 어느 정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2. 러브젤이 필요없다. 선천적으로 애액 분비가 많지 않거나 질이 메말라 윤활유를 사용해야 하는 여성이 있다. 생리 중 분비물은 자궁 내벽의 허물일 뿐 모두가 피는 아니다. 냄새를 조금만 참을 수 있다면, 러브젤 없이도 관계를 즐길 수 있다. 3. 혐오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