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남성의 자위 행위보다 훨씬 더 은밀하고 터부시되어온 게 여성의 자위다. 그럼 여성은 자위를 하지 않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자위에 대한 사항들이 남성 위주로만 공급돼 왔기 때문에 여성의 자위는 숨겨져 있었을 뿐이다. 2020년 여성신문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약 97%는 자위행위를 해봤고, 이 중 65%는 섹스보다 자위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78%는 10대 때 처음 자위를 했다고 밝혔다. 그렇듯이 여성의 자위 행위는 더 이상 금기나 숨겨야 할 행동이 아니다. 대다수 연구들에 따르면 여성의 자위 역시 신체 건강은 물론 심리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남성들이 지나치게 긴장을 하면 발기가 안 되거나 사정을 너무 빨리 하는 것처럼, 여성도 파트너가 있는 경우에 오르가즘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 긴장감은 성적인 흥분이나 오르가즘을 저하하기도 한다. 여성의 성적 주체성이 강조되면서 여성 자위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 전문가들은 자위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여성의 건강과 성생활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여성 자위의 효과를 정리하면 이렇다. 1. 다양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1972년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영화사에 큰 논란을 남긴 작품이다. 남자 주인공 말론 브란도가 상대 여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에게 동의 없이 성폭행을 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이 일로 슈나이더는 큰 정신적 상처를 입었다. 이때 만약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있었다면 이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에겐 아직 매우 낯설지만 할리우드의 촬영 현장에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Intimacy Coordinator)라는 이름의 전문 인력이 있다. 노출 수위가 높거나 성적 묘사가 많은 영화를 찍을 때 배우의 신체적·정신적 안전을 보호하고 불편함 없이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제작진과 배우 사이에서 안전과 소통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역할은 미투 운동 이후 역할이 부각되었다. 과거 촬영 현장에는 배우가 노출 장면이나 성적인 묘사가 포함된 장면에서 제작진의 부당한 요구를 받거나, 동의 없이 촬영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었다. 2017년 할리우드에서 촉발한 미투 운동은 영화·드라마 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배우들이 과거에 겪었던 제작자의 성적 착취나 불편했던 경험을 공개하면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성 명상(sexual meditation)’이라는 용어가 있다. 일반에게 자주 쓰이는 용어는 아니지만, 성 전문가들은 명상이 성생활에 주는 효과를 말할 때 이 표현을 쓴다. 전문가들은 명상과 마음챙김이 단지 정신건강뿐 아니라 성적 만족도와 성욕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높이며, 더 나은 오르가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성 건강 연구소 소장인 로리 브로토 박사는 성 명상은 성관계 중 순간순간에 더 집중하는 방식일 수 있으며, 성적인 요소와 마음챙김을 결합한 파트너 간의 연습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중요한 건 현재에 집중하고, 몸의 감각을 더 섬세하게 인식하는 연습을 통해 성적인 경험의 질을 높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일반적인 마음 명상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들을 하나하나 인식해보는 것이다. 이런 연습은 침실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기를 길러준다. 전문가들은 파트너와 함께 성 명상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등을 맞대고 앉아 서로의 몸 상태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물론 세계 최저 수준이다. 그간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법적 제도적 지원 방안들이 숱하게 거론됐다. 그중 늘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이지만 아직은 실행이 요원해보이는 게 있다. 바로 비혼출산과 동거 가족 형태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다. 정부도 긍정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사회적 관습과 편견에 부딪쳐 본격적으로 나서지는 못한 어정쩡한 상태다. 어버이날인 8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저출산 해결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나라도 비혼 출산이 많아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를 낳고 키우려고 한다면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해야만 아이를 낳기 때문에 혼인 건수가 많아지면 합계출산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비혼출산에 대한 세계적 추세는 어떨까. 여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OECD 국가의 평균 비혼출산율은 41.0%다. 나라별로는 프랑스 65.2%, 노르웨이 58%, 스웨덴 57.8%, 덴마크 54%, 영국 51.4%, 미국 39.8%, 호주 3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섹스리스는 일반적으로 성인 남녀가 한 달 이상 성관계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성생활 빈도와 행태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는 거의 없다. 따라서 과학적 데이터는 없는데 대체로 섹스리스 비율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한 생명보험 회사의 조사에서 기혼자 중 섹스리스 비율은 36.1%, 50대 이상 기혼자는 43.9%로 나타났다. 기혼과 미혼 구분을 없앤 전체 성인 남녀의 섹스리스 비율은 38.2%였다. 결혼 기간별로 보면 11~20년차 부부는 30.7%, 21~30년차는 37.2%, 31년차 이상은 53.9% 등으로 점차 섹스리스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서울 거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36%가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계의 섹스리스 부부 비율은 20%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이 거의 최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섹스리스의 원인은 무엇보다 바쁜 직장 생활 속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한 성적 욕구 저하다. 일상 업무, 육아, 생활의 부담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성적 관심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또 신체적인 문제로 인한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정답은 "그렇다"이다. 사정 빈도와 전립선암 발병의 관련성에 대한 여러 연구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온 결론이다. 사정할 때 전립선으로 유입되는 혈류가 증가하는데, 이때 암 관련 노폐물이나 발암물질 제거에 도움을 주는 산소와 영양소가 전립선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라는 이론이 유력하다. 사정은 전립선 내 염증을 줄이고, 면역 반응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약 3만 명을 추적조사한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한 달에 21회 이상 사정한 남성은 4~7회 사정한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약 20~31% 낮았다. 이 효과는 특히 초기 전립선암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정의 방법(성관계, 자위, 몽정 등)은 중요하지 않고, 사정 횟수 자체가 영향을 끼쳤다. 나이지리아 일로린대 의학과‧러시아 시베리아 국립의과대학 등 공동 연구는 사정을 자주 하면 전립선암 위험이 약 30%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3년 ‘세계남성건강저널(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실린 스페인 연구에서도 한 달에 최소 4번 이상 사정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폐경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성욕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변화는 개인차가 크다. 많은 여성들이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성욕이 감소한다고 말한다. 이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그 반대도 있다. 적지 않은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이 커지면서 오히려 성욕이 증가하기도 한다. 또 임신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면서 성욕이 증진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왜 폐경이 오면 성욕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질의 변화’ 때문이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 질벽의 두께는 점점 얇아지고, 질 점막에서 분비되는 애액의 양은 감소(질 건조증)한다. 이 때문에 마찰 시 좋은 느낌보다는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라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폐경이 오면 성생활을 기피하게 되고 이러한 이유로 성욕이 줄었다고 느끼는 것이다 폐경 외에도 갱년기 우울감이나 불안, 스트레스, 피로감 등도 성욕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내 500대 대기업에서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9.2년으로 남성 11.9년의 77.3%였다. 연봉은 이보다 낮은 70.1% 수준이다. 22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의 남녀 직원 평균 연봉 및 근속연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4년 기준 여성 평균 연봉은 7천405만 원으로 남성(1억561만원)의 70.1% 수준이었다. 이는 대기업에서 여성 비율이 전체 직원의 26.4%에 불과하고, 그중에서도 직급이 낮은 직원이 많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 여성 평균 임금이 처음으로 남성의 70%를 넘은 것이다. 2023년의 68.6%에서 1.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업종별로는 상사, 증권, 보험, 운송, 은행 등 분야에서 불균형이 두드러졌다. 상사업의 경우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1.3년으로 남성(10.1년)보다 길었지만, 평균 연봉은 7천만 원으로 남성(1억1천510만 원)의 60.8%에 그쳤다. 증권업도 여성의 근속연수가 10.8년으로 남성(10.3년)을 앞섰지만, 연봉은 남성(1억5천200만 원)의 65%인 9천900만 원이었다. 은행업은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 15.4년, 여성 14.5년으로 큰 차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10년 전까지만 해도 비뇨의학과에 발기부전으로 찾아오는 20대 환자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젊은 환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조루증이 많다. 사정이 잘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1980년대만 해도 젊은 층의 발기부전은 밀월성 발기부전. 결혼 첫날 밤 긴장 등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졌다. 젊은 남자의 발기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음란물 중독이다. 다음으로는 근육질 몸을 만들기 위해 맞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근육 형성에 도움을 주는 남성호르몬의 일종) 주사다. 세 번째는 젊을 때부터 탈모 치료제를 먹는 경우다. 청년들이 음란물을 보며 빈번하게 자위를 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그 결과, 자위할 때는 발기와 사정이 잘 되지만 실제 성관계에서는 음란물처럼 강한 자극을 받지 못해 발기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사정이 잘 안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또 이런 남성은 콘돔 착용 시 발기가 잘 유지되지 않아 콘돔을 안 쓰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자위가 많아지면 생산된 정액이 저장될 여유도 없이 배출돼, 항상 정액량이 적은 상태고 강한 성적 자극이 없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결혼을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은 ‘가부장제’와 ‘커리어 단절’에 대한 우려였다. 남성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과 ‘낮은 소득’을 꼽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결혼·출산·양육 가치관 변화를 살펴보는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44세 성인 남녀 2,000명(미혼 및 기혼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미혼 남성 41.5%, 미혼 여성 55.4%였다. 결혼을 주저하는 이유로 미혼 남성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13.8%p)과 ‘낮은 소득’(7.2%p)을, 미혼 여성은 ‘가부장적 가족문화’(9.4%p)와 ‘커리어 저해 우려’(8.7%p)를 꼽았다. 미혼 남성이 인식한 남성의 결혼 조건 중 여성의 기대치가 더 높은 항목은 △전세자금 마련(6.5%p) △학력(6.4%p) △정규직 여부(3.2%p)였다. 반면 미혼 여성은 △시댁과 가까이 지내기(17.2%p) △육아‧가사 참여(10.7%p)를 부담 요인으로 인식했다. 삶의 가치 우선순위에 대해 ‘일’과 ‘양육’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