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병 환자, “근육은 제2의 신장”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근육은 ‘제2의 신장’과 같다. 신장이 못 하는 일을 근육이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신장이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면 몸에 요독(Uremic toxins)이 쌓인다. 요독은 근육 세포 내의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활성화해 근육이 평소보다 훨씬 빨리 녹아 없어진다. 또 신장이 혈액의 산도(pH)를 조절하지 못해 혈액이 산성화되면, 우리 몸은 이를 중화하기 위해 근육 속의 아미노산을 끌어다 쓰게 되어 근육 위축이 심해진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데 인슐린은 근육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저항성이 생기면 음식을 먹어도 근육으로 영양이 잘 가지 않고, 근육 합성 능력이 뚝 떨어진다. 근육이 에너지를 제대로 쓰지 못하니 금방 지치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근육은 더 퇴화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신장병 환자는 주치의와 상의해 신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양질의 단백질(계란 흰자, 생선 등)을 소량씩 섭취하며 저강도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근육량이 많은 신장병 환자는 투석 효율도 좋고 합병증 발생률도 낮아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높다. 질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