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불면의 계절, 차라리 영화 한 편을
한국헬스경제신문 | 오동진 영화 평론가 핫 여름이다. 열대야이다. 불면의 밤이 이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여름밤 더위를 더욱 견디기가 어렵다. 불면증 환자가 여름을 더 싫어하는 이유는 해가 길기 때문이다. 일찍 뜨고 늦게진다. 7월에는 대략 아침 5시 22분에 해가 떠서 저녁 7시 47분에 진다. 14시간 25분간 밝다. 잠 못 자는 사람들에겐 끔찍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만약 해가 아예 지지를 않는다면? 그리하여 결국 큰 사건을 저지르게 되는 사람의 얘기가 있다. 영화 <인썸니아(Insomnia)>다. 아예 제목이 ‘불면증’인 영화이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하면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인셉션>, <인터스텔라> 그리고 무엇보다 아카데미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던 <오펜하이머> 같은 대형 작품들로 유명하지만, 그의 초기작은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다룬 미스터리 서스펜스물들로 시작됐다. <메멘토>와 <인썸니아> 두 작품이다. <인썸니아>는 2002년 작이다. 물경 20년이 훨씬 넘은 영화지만 이 20년 동안 세계에는,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