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파리 올림픽] 선수들에게 1인당 20개씩 ‘올림픽 공식 콘돔’

88서울 올림픽부터 선수들에게 피임도구 나눠줘
여성용 콘돔, 오럴 콘돔도 지급
많은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성관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콘돔을 지급받는다. 비밀이 아니다. 이른바 ‘올림픽 공식 콘돔’이다.

 

개방성과 다양성을 내세운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도 ‘다양하고 충분한’ 피임 도구가 선수들에게 지급됐다.

 

캐나다 요트 대표팀 사라 더글러스가 최근 자신의 틱톡 채널에 올린 “올림픽 선수들은 자신들 방에서 어떤 걸 받을까”라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올림픽 선수 지원조직 애슬리트365가 마련한 물품이 봉투가 놓여있었다. 그 안에는 파워에이드가 적힌 물병, 삼성 ‘갤럭시Z플립 6 올림픽 에디션’, 환영 편지, 안내서, 세면도구 등이 들어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올림픽 공식 콘돔’이다.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가 그려진 콘돔 케이스에는 ‘사랑의 무대에서도 정정당당한 플레이를’ ‘동의를 구하라’ ‘금메달리스트가 아니어도 착용할 수 있다’ 등의 해학적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얼마나 많은 콘돔이 선수들에게 지급됐을까. 공식적으로 약 30만 개다. 총 1만714명 선수에게 각각 20개가 돌아간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림픽 선수촌에는 남성용 콘돔뿐만 아니라 여성용 콘돔과 덴탈댐(구강 성교 보호장치)도 비치됐다.

 

올림픽에서 피임기구를 나눠주기 시작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다.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와 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는 45만개(선수당 42개)에 달하는 콘돔이, 2020 도쿄 올림픽에도 16만여개가 지원됐다.

 

선수촌 안에서 선수들이 성관계를 한다는 사실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2012년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골키퍼 호프 솔로는 ESPN 매거진에 “올림픽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성관계가 이뤄진다. 잔디밭과 건물 사이 등에서 사람들이 성관계하는 걸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라이언 록티(미국)는 “올림픽 선수의 70~75%가 성관계를 가진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발코니에서 성관계하던 선수가 목격됐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선 독일,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선수 6명이 온수 욕조에 뛰어들어 난교를 벌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