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료

“코로나 8월 말 정점 이후 사그라들 것...관리 가능한 수준”

KP.3 변이는 중증도와 치명률 차이 없어
단, 80세 이상 치명률은 1.75%로 높아
“자가진단 키트, 치료제 공급 차질 없게 하겠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이번 달 말에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은 거리두기 등 위기 단계를 높이지 않고도 지금의 의료체계로 관리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치료제를 계획보다 더 빨리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발생 동향 및 대응 방안’ 브리핑을 갖고 “지난 2년 동안의 추세를 볼 때 코로나19 유행이 예년 정점 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이번 달 말까지 환자가 증가한 뒤 점차 감소하겠다”고 전망했다.

 

지 청장은 “지금의 코로나 유행은 지난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많지 않아 예방접종률이 비교적 낮았던 점, 새롭게 출연한 변이인 KP.3 점유율이 상승한 점, 휴가철 이동량이 증가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KP.3 변이는 중증도와 치명률이 낮아 코로나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니다”며 “다시 거리 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며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지금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엔데믹화, 즉 풍토병이 되는 과정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다. 현재 변이 비중이 가장 높은 KP.3는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코로나19, 오미크론 계열 변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이후 2023년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계절독감과 비슷하다.

 

지영미 청장은 “연령별로 코로나19 치명률을 보면 50세 미만은 0.01% 이하로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60세 이상부터 치명률이 높아지고, 특히 80세 이상은 1.75%로 급격히 높아져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등 감염병 취약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취약시설 환자 발생 초기 단계부터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

 

최근의 자가 진단키트 품귀 현상과 관련해서는 이번 달 안에 500만 개 이상을 생산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 치료제 공급은 다음 주까지 14만 명분 공급 예정이었지만 다음 주 월요일 17만 7천 명분을 추가로 공급하도록 일정을 당겼다.

 

오는 10월 시작하는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해서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도 백신을 맞는 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기본적 예방수칙과 함께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