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치간칫솔을 호주머니에 하나씩 ”

양치질 전에 사용해야 효과 커
맞는 사이즈 고르는 게 가장 중요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요즘에는 치간칫솔을 사은품이나 홍보용 물품으로 주는 곳들도 많다. 그만큼 치간칫솔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가고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 식당 계산대에는 나무나 플라스틱로 만든 이쑤시개가 놓여 있다. 남들 보는 앞에서 이쑤시개를 쓰는 모습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이쑤시개를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재질이 단단해서 자주 사용하면 치아가 옆으로 벌어질 수 있고 치아 옆면까지 골고루 닿지 않아 치태 제거 효과도 떨어진다.

 

이쑤시개보다 치간칫솔을 갖고 다니면서 쓰는 사람을 보면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 같아서 호감이 간다.

 

치간칫솔(interdental brush)은 치아 사이에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빼내거나, 양치질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는 치아 사이 공간의 플라그를 제거하기 위한 도구다.

 

처음으로 치간칫솔을 써본 사람은 그 효과에 놀라기도 한다. 이쑤시개나 칫솔질로는 빠져나오지 못한 음식물찌꺼기나 치태 덩어리가 쑥쑥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치간칫솔 올바른 사용법

 

치간칫솔을 고를 때는 일단 본인한테 맞는 굵기가 가장 중요하다. 너무 빡빡해도 안 되지만 너무 헐거워도 효과가 없다. 치과에 갈 때 맞는 사이즈를 물어봐도 좋고, 여러 사이즈의 치간칫솔을 사서 한번 써보면 맞는 사이즈를 알 수 있다. 치아마다 벌어진 틈도 다르므로 집에 여러 사이즈를 골고루 비치해놓고 쓰는 게 좋다.

 

치간칫솔 사이즈는 5S(0.4mm), 4S(0.5~0.6mm), 3S(0.7mm), 2S(0.8mm)를 많이 사용하는데 굵은 건 S(1mm), 많이 굵은 건 M(1.2mm)이 있다. SSS, SS, M, L로 표기된 제품들도 있다.

 

모양은 1자형과 L자형이 있는데 L자형은 어금니 치간에 쓰기 좋다. L자를 공용으로 쓸 수 있다.

 

보통 양치질을 한 후에 치간칫솔질을 하는데 그 반대로 하는 게 효과적이다. 치약 성분이 치아 사이로 들어가기 때문에 치간칫솔을 먼저 사용한 후 칫솔질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치간칫솔질은 치아 사이를 두고 두세 번 정도 교차하면서 닦아주면 된다. 칫솔이 치아 사이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여 억지로 끼워넣으려 하기보다는 닿는 곳까지라도 말끔히 닦아주면 된다.

 

치아 교정 중일 때는 치실과 병행해 쓰기도 한다. 교정장치 안쪽은 치실이 닿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치실은 치간칫솔보다 제대로 사용하기가 어렵고 시간도 더 걸린다. 여러 사사이즈의 치간칫솔을 쓰면 치실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일회용이 아니므로 계속 쓸 수 있다. 기둥이 부러질 때까지 써도 아무 문제 없다. 보관 뚜껑은 휴대용이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건조가 되어야 세균이 안 생기기 때문이다. 쓰고 나서는 흐르는 물에 세척해서 칫솔 옆에 두면 아무 문제 없다.

 

◇치간칫솔에 대한 오해

 

치실처럼 치아 사이를 벌어지게 만든다는 오해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벌어지는 것은 플라그를 치운 것 때문이지 치간칫솔 때문이 아니다. 스케일링 때도 그렇다.

 

잇몸병이 있는 사람이 치간칫솔을 사용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오히려 피는 지속적인 염증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치간칫솔질을 더 신경써서 해줘야 한다. 치과의사들은 피가 나더라도 잇몸을 강제로 찌르지 않는 선에서 써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치간칫솔이 잇몸을 망가뜨리는 일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크기의 치간칫솔은 잇몸병 및 출혈, 염증 완화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