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건강상식 허와 실] ⑮천연비타민은 합성비타민보다 좋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사람들은 대체로 ‘합성’이라는 말에는 거부감을 느끼고, ‘천연’에는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자연에서 온 ‘천연’은 좋은 것이고 사람이 만든 ‘합성’은 왠지 몸에 해로울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비타민은 어떨까.

 

정답은 천연비타민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합성비타민 또한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천연 비타민, 자연이 준 선물

 

천연 비타민은 자연에서 얻어진 비타민으로, 주로 과일, 채소, 견과류, 곡물 등에 있다. 천연비타민은 식물이나 동물의 대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며, 그 결과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과 함께 존재한다. 예를 들어, 오렌지에 포함된 비타민 C는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물질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자연에서 오는 다양한 영양소들이 상호작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합성 비타민, 과학의 힘

 

반면, 합성 비타민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비타민으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진다. 이들은 천연 비타민과 동일한 화학 구조를 가지지만 그 출처와 제조 과정이 다르다.

 

예를 들어, 합성 비타민 C는 아스코르브산이라는 화합물로 제작되며, 이는 자연에서 발견되는 비타민 C와 구조적으로 동일하지만, 생리학적 효과가 다를 수 있다.

 

합성 비타민은 주로 단일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연 비타민과는 달리 보조 성분이 부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합성 비타민 C는 대부분 순수 아스코르브산 형태로 제공되며, 천연 비타민에 포함된 기타 보조 성분은 포함되지 않는다.

 

 

◇효능의 차이

 

일부의 경우 합성 비타민이 천연 비타민에 비해 흡수율이 낮거나, 특정 용도에서는 효과가 덜할 수 있다. 천연 비타민은 일반적으로 안전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반면, 합성 비타민은 과량 섭취 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합성비타민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합성비타민의 생산 공정에 있다. 하지만 공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기피 원인은 잘못된 것이다.

 

천연비타민이 합성비타민보다 못할 때도 있다. 천연 엽산이 아닌 합성 엽산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보도된 적도 있다. 또한 비타민 K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비타민제로 섭취하는 것이 훨씬 좋다. 비타민 K는 식물의 세포와 강력하게 결합되어있기 때문에, 채소로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천연비타민이 무조건 좋다는 주장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기보다는 마케팅 수단에 가깝다고 보아야 한다.

 

​◇무엇을 선택해야 하나

 

천연 비타민은 제조 과정에서 자연 추출물이 사용되기 때문에 비싸다. 또한, 자연에서 얻는 성분 자체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렵다.

 

결론적으로,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가능한 한 다양한 식품을 통해 자연에서 얻는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합성 비타민의 보충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 목표와 필요에 따라 올바른 비타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