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절반 가까이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일부는 증상이 없어 조용히 지나가거나 폐경이 오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도 자궁근종을 진단받으면 다들 걱정을 한다. 수술을 해야 하는지, 암으로 발전하는 게 아닌지 같은 걱정이 든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여성호르몬의 영향이다. 학계에 따르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0.5% 미만으로 매우 희박하다.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자궁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아주 드물게 자궁육종이라는 암이 있다. 자궁근종과 자궁육종은 별개의 질환이다. 자궁근종이 자궁육종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모든 자궁근종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전체의 약 30%에 불과하다.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거나 성장 속도가 느린 근종은 정기적인 초음파 검진으로 경과를 관찰하면 된다.
자궁근종의 치료는 증상, 크기, 위치, 환자의 연령과 임신 계획을 고려해 결정된다. 약물치료, 비수술적 치료(자궁동맥색전술), 수술적 치료(근종절제술, 자궁절제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수술은 근종의 크기가 상당히 크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고려된다.
근종이 자궁 내막에 가까이 위치하거나 자궁강을 변형시키는 경우 임신에 영향을 줄 위험이 있다. 이럴 땐 근종절제술을 통해 근종을 제거하고 자궁을 복원하는 것이 임신에 도움이 된다.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자궁근종의 크기가 줄어들고 증상이 완화된다. 폐경 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정기 검진을 통해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궁근종은 재발할 수 있다. 치료 후 5년 이내에 약 50%에서 재발이 보고되며, 이 중 30% 정도만 치료가 필요하다. 재발을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는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고 필요하면 치료를 고려하면 된다.
자궁근종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다만 비만한 여성에서 발병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