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건강] ⑳체했을 때 바늘로 손 따기, 효과 있을까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체했을 때 손가락 끝을 바늘로 따서 피를 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과연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 방법일까. 부작용은 없을까. 손따기는 전통적 민간요법으로, 혈액 순환을 자극하고 막힌 기운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엄지손가락이나 가운데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서 피를 낸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사혈 요법’ 중 하나다. 일부 한의사들은 “특정 부위에 대한 말초 자극은 결과적으로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치고 자율신경 중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위장 운동 등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손을 따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혈 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해야 하는 치료이다. 집에서 무턱대고 바늘로 손을 찌르면 피부 조직이 손상되고, 세균 등에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소독하지 않은 비위생적인 바늘을 무턱대고 사용하면 감염이 일어나기 쉽고 심하면 패혈성 쇼크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린아이의 손 따기는 금물이다. 혈관이 미성숙한 어린아이는 사혈 부위가 크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손따기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은 아니며 자칫하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