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암 발생, 남성보다 82% 높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암 발병이 노인에서 젊은 성인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암 관련 최고 권위 기관인 미국 암학회가 공식적으로 밝혔다.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음주와 흡연을 많이 하는 남성이 암에 걸릴 확률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반대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17일 발표된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보고서에서다. 암 발생을 나이 별로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의 경우 여성이 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아졌다. 50세 미만의 남성은 29명 중 1명이 암에 걸렸으나 같은 나이대의 여성은 17명 중 1명 이 암 진단을 받았다. 50세 미만 여성은 남성 동년배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82% 더 높은 것이다. 여성의 암 발병률이 남성을 앞지른 것은 1900년대 초반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의 주 저자인 레베카 L. 시겔 박사는 기자 회견에서 “여성 암의 증가 추세를 주도하는 것은 유방암과 갑상선암”이라고 말했다. 그는 “갑상선암은 최근 몇 년 동안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가 조사하는 기간 동안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암은 유방암이었다”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