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 큐리어스’를 아시나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최근 음주 문화에서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라는 신조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술에 취하지 않은’ 의미의 ‘소버’(sober)와 ‘호기심이 강한’이란 뜻의 ‘큐리어스’(curious)를 합친 말로 의식적으로 술을 멀리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20대인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주 문화가 줄어든 것에 더해, 건강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은 데 따른 것이다. 그렇다고 소버 큐리어스가 아예 술을 먹지 않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마시긴 해도 가벼운 저알코올이나 무알코올 주류, 제로 슈거 소주, 하이볼 같은 칵테일 주류를 찾아 마신다. 주류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의식해 이런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최근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71.6%는 제로 슈거 소주를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그 이유로는 ‘칼로리가 낮아서’(40.4%),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5.9%)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