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나지훈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상부교수 소아청소년 두통을 진단하기 어려운 이유 통증이 대개 그렇듯 두통 역시 어떻게 아픈지 명확하게 전달하기 어렵다. 이는 어른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통증의 성격이나 강도를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아이들의 말만 듣고는 명확한 진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또한 아이들이 “머리가 아파요.”라고 두통을 호소할 때 부모나 교사는 이를 꾀병으로 치부하거나,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두통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경우, 이는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건강 문제일 수 있다. 소아청소년의 두통 진단은 병력을 청취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두통의 특성과 빈도, 동반되는 증 상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내리게 된다. 때로는 뇌 CT나 MRI와 같은 영상 검사 또는 뇌파 검사 등을 통해 다른 잠재적 원인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차두통 중에서는 중증의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두통이 단순히 일시적인 통증
한국헬스경제신문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교수 성조숙증이란 무엇인가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유난히 빨리 크고 있다면, 부모로서는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혹시 성조숙증은 아닐까?” 이런 걱정이 들 수 있다.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이 또래보다 조기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징후(여아: 유방 발달, 남아: 고환 크기 증가 등)가 나타날 때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성조숙증의 유병률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에는 여아에서 10만 명당 약 2468명, 남아에서 10만 명당 약 153명까지 증가했다. 이는 소아청소년 비만율 증가 및 적극적인 성조숙증 진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과 영향 성조숙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은 중추성 성조숙증(Central Precocious Puberty)으로, 뇌에서 성호르몬을 조절하는 기능이 조기에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일부 아이들은 뇌 질환 등의 기질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비만도 중요한 위험 인자 중 하나다. 비만한 아이들은 정상 체중인 아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유민 기자 | 완주군은 오는 15일부터 관내 청소년 시설 5개소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유우산 서비스를 시행한다. 13일 완주군에 따르면 공유우산 서비스는 2024년 청소년 정책 발표회에서 어린이 청소년의회 고산권역 의원들이 제안한 정책이다. 최근 기후변화와 불규칙한 날씨 패턴으로 인해 우산을 자주 사용하게 되고, 분실하는 사례도 많아지자 청소년 의원이 적극 제안했다. 군은 이번 정책을 시행하며, 청소년들의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유우산 서비스 정책을 제안한 2024년 어린이 청소년의회 고산권역 대표 의원은 “우리가 제안한 정책이 실제로 실현돼서 너무 신기하고 뿌듯하다”며 “올해도 어린이 청소년의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많은 정책들이 제안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공유우산 서비스는 공유경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제안한 정책실현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금융당국과 함께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및 치유에 적극 나선다. 11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시 마포구 홍대 앞에 위치한 H-Pulse에서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및 치유를 위한 금융권·공공기관 공동 프로젝트 선포식을 개최하고, 향후 3년간 1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하나금융그룹과 도박문제 분야에서 전문적인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공동 추진하고, 금감원·사감위·경찰청·서울시교육청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사업으로, 빠르게 퍼져가는 불법도박을 예방해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심오택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김학관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치안감), 조재익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 신미경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및 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청소년 및 학부모 등 100명이 참석해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에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해 청소년들이 불법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대표기자 | 한때 먼나라 이유기처럼 들렸던 청소년 마약 문제가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독버섯처럼 퍼지면서 어느덧 학원가에서 나눠주는 음료수까지 퍼진 상황. 이러한 흐름에 맞춰서 청소년 마약문제를 다층적으로 해부한 책이 나왔다. 신간 《청소년 마약에 관한 모든 질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마약 문제를 조명한 책으로, 20년 이상 검찰 강력부에서 일하면서 마약 문제에 관해 손꼽히던 검사 출신의 김희준 변호사가 지었고, 청소년 10대 자녀를 둔 공주영 작가의 질문과 김 변호사의 답변 형식을 빌었다. 일반인들이 현 상황을 이해하는데도 어렵지 않다.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에서 멀어진 지는 오래 됐고, 청소년들은 많은 경로로 마약에 노출돼 있다. 그리고 마약은 한 번 손대면 끊기 어렵다. 저자인 김 변호사는 오랜 기간 마약사범들을 수사하면서 많은 마약류 사범들을 만났는데, 이중 대부분은 ‘다시 만난’ 사람들이다. 김 변호사가 이 재범 사범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마약이 이렇게 위험한지 누군가 말해 줬다면 손대지 않았을 것”이라는 후회였다. “어떤 것은 ‘처음’이 없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인데, 마약이 그렇다. 몇 년 전만 해도 마약